[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영화 <스타워즈>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조종사님, 이륙 전 점검은 끝내셨나요?”
영화 ‘스타워즈’의 R2-D2를 떠올리게 하는 AI 보조 시스템 ‘머독’이 미 공군 공중급유기에 탑재돼 시험 중이다.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비컨AI가 개발한 휴대형 조종사 보조 시스템 '머독'이 미 공군 공중급유·수송기 3종에 탑재돼 시험 중이다. 머독은 항공기의 각종 전자장비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조종사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상 이동과 이륙 과정에서 점검 절차를 안내하고, 항로 계획이나 승무원의 피로도 등 임무 준비 상태도 확인한다.
머독은 휴대용 케이스에 담아 항공기에 싣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어 기존 비행 시스템을 개조할 필요가 없다.
비컨AI 공동창업자인 맷 콕스는 머독을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에 비유하면서 "조종사들을 위한 R2-D2"라고 표현했다.
영화 스타워즈에서 R2-D2는 주인공들의 우주선 운항 등을 보조했다. 다만 머독은 항공기의 핵심 비행 시스템을 직접 제어하지 않고 조종사의 판단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컨AI와 미 공군의 발표에 따르면 머독은 2026년 8~9월 미 공군의 KC-46A 페가수스 공중급유기 3대에 탑재돼 총 5차례 비행했으며, 비행시간은 약 20시간이다. 시험은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열린 에메랄드 플래그 훈련을 시작으로 다른 두 공항에서도 진행됐다.
이번 시험의 의미는 AI 보조 시스템을 별도의 실험용 항공기가 아닌 실제 운용 중인 군용기에 적용했다는 데 있다. 비컨AI는 기존 항공기의 비행 핵심 시스템을 변경하지 않고 조종사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다만 이번 시험은 AI가 조종사를 대신해 항공기를 자율적으로 운항하는 단계와는 다르다. 머독은 비행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승무원의 판단을 지원하며, 최종 운항 결정과 권한은 조종사에게 있다.
머독을 실제 비행에 투입한 시험은 미 공군 기동사령부와의 계약에 따라 진행됐다.
미 특수작전사령부도 비컨AI와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비컨AI는 머독을 대형 항공기 1종과 소형 항공기 1종에 추가로 탑재할 계획이다.
비컨AI의 초기 투자자 명단에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돼 있다.[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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