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들은 자주 말한다. 사는 게 점점 더 각박해진다고.
취업은 어렵고, 집은 멀어졌으며,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 와중에 사회는 점점 더 갈라지고 있다. 정치적 입장, 세대, 성별, 계층에 따라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기보다 구분하고, 때로는 경계한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듯한 단절감이 점점더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갈라졌을까.
2500년 전,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낸 인물이 있었다. 바로 Cyrus the Great이다. 그는 광대한 제국을 정복했지만, 힘으로 억누르지 않았다. 정복한 민족의 종교와 문화를 존중하고, 포로들의 귀환 허용, 인권 존중등 그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했다. 이 헌장은 고대 황제가 처음으로 백성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만든 법령이었다. 놀라운 점은, 그 ‘관용의 방식’이 오히려 더 강한 통합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이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그와 얼마나 다른가.
우리는 끊임없이 ‘누가 옳은가’를 따진다.
다름은 틀림이 되고, 타협은 패배처럼 여겨진다. 온라인에서는 짧고 자극적인 말들이 갈등을 증폭시키고, 현실에서는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판단하려는 태도가 앞선다. 결국 사회는 점점 더 작은 조각으로 쪼개지고 있다.
청년 세대도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오히려 더 깊이 놓여 있다.
경쟁은 일상이 되었고, 비교는 습관이 되었으며, 타인은 쉽게 ‘라이벌’이 된다. 누군가의 성공은 박탈감을 자극하고, 실패는 개인의 책임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법’보다 ‘혼자 버티는 법’을 먼저 배우고 있다.
그러나 정말 이 길이 맞는가.
키루스 대왕의 통치는 단순한 과거의 사례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는 지속될 수 있는가?” “신뢰 없이 유지되는 공동체는 과연 안전한가?”
그가 남긴 메시지는 분명하다.
통합은 같아지는 데서 시작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기반은 통제가 아니라 신뢰다.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도 다르지 않다.
갈등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갈등을 관리하고, 차이를 자산으로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서로를 이기려는 사회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다.
청년에게 이 문제는 더 이상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앞으로의 사회를 살아갈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분열은 결국 우리의 미래 환경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이 흐름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향을 만들어낼 것인지.
2500년 전의 한 통치자가 우리에게 답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질문을 남긴다.
“너희는 서로를 갈라놓는 사회를 계속 만들 것인가, 아니면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을 것인가.”
그 질문에 답하는 순간, 변화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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