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생성)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스마트폰 기반 뉴스 소비가 확산되면서 유튜브가 뉴스 접근의 경로를 결정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유튜브가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뉴스 유통의 핵심 관문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뉴스 소비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뉴스를 직접 검색하거나 포털 첫 화면을 통해 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형태가 확산되면서 뉴스 유통 권력이 언론사와 포털에서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과거 뉴스 소비는 이용자가 직접 뉴스를 찾아보는 '탐색형 구조'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튜브 홈 화면과 쇼츠(Shorts) 기반 추천 시스템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노출형 구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용자가 뉴스를 찾지 않아도 플랫폼이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천하면서 뉴스 소비의 출발점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5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6'에서도 한국의 유튜브 뉴스 이용률은 조사 대상 국가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털 뉴스 이용률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단순한 플랫폼 이동이 아닌 '뉴스 유통 권력의 이동'으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 포털이 뉴스 소비의 첫 화면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이 사실상 뉴스 접근 경로를 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10∼30대를 중심으로 동영상 기반 뉴스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유튜브는 주요 뉴스 유통 채널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중장년층까지 유튜브 이용이 확대되면서 영향력이 전 세대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언론사들도 플랫폼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방송사는 뉴스 클립과 라이브 방송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문사들도 유튜브 전용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언론사는 홈페이지 방문자 수보다 유튜브 구독자 수와 조회수를 핵심 성과 지표로 관리하는 등 운영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새로운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고리즘 정책이 변경될 경우 언론사의 콘텐츠 도달 범위와 수익 구조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언론사들은 조회수 확보를 위해 자극적인 제목과 짧은 영상 제작에 집중하면서 심층 보도와 탐사보도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뉴스 소비의 중심이 포털에서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알고리즘의 영향력을 형상화 한 사진)
전문가들은 알고리즘 중심 뉴스 소비가 '필터 버블(Filter Bubble)' 현상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경고한다. 이용자의 관심사와 성향에 맞춘 콘텐츠만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다양한 관점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허위정보와 가짜뉴스 문제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플랫폼은 자체 정책을 통해 문제 콘텐츠를 관리하고 있지만, 추천 알고리즘 특성상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큰 콘텐츠가 더 많은 관심을 끌면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반면 긍정적 효과도 존재한다. 유튜브는 전통 매체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아 지역 언론이나 소규모 언론사도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시사·정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뉴스 소비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플랫폼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통해 대형 플랫폼의 알고리즘 투명성과 위험 관리 의무를 강화하고 있으며, 호주는 플랫폼이 언론사 콘텐츠를 활용해 발생한 수익을 일정 부분 공유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미국에서도 플랫폼의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맞는 규제 체계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기존 방송 규제를 그대로 플랫폼에 적용하기보다는 표현의 자유와 산업 혁신을 고려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되 과도한 규제로 혁신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제도 개선과 함께 이용자의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향상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플랫폼이 제공하는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 출처를 확인하고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능력이 디지털 시대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함께 뉴스 소비 구조가 또 한 번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이용자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뉴스를 추천하고 요약하는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뉴스 생산과 유통, 소비 전 과정에 AI가 개입하는 시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유튜브가 사실상 뉴스 소비의 첫 관문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뉴스 추천 알고리즘의 책임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플랫폼에 어느 수준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요구할 것인지가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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