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리더뉴스] 미국 하원 군사위 NDAA 수정안 통과...미국 군함 해외건조 논란, 조선협력보다 일자리 정치가 앞섰다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미국이 한국의 조선업을 견제하는 것인가? 아니면 자국 보호에 앞장선 것일까?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는 최근 해외 조선소에서 미 해군 전투함을 건조하는 데 예산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 수정안을 반영하면서 한미 조선협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를 단순히 "한국 조선업 견제"로 해석하는 것은 사안의 본질을 놓칠 수 있다.
이번 수정안은 아직 하원 본회의와 상원 심의, 양원 조정 절차, 대통령 서명이라는 여러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 따라서 한국 조선소의 미 해군 함정 건조 가능성이 당장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의회 내에서 해외 건조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수정안을 주도한 의원들은 미국 국방예산이 미국 노동자와 미국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단순한 선거용 구호만은 아니다. 미국은 최근 반도체, 배터리, 철강, 조선 등 전략산업 전반에서 국내 생산기반 복원을 국가안보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군함 건조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미국 해군은 함정 확보와 유지에 필요한 조선 역량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 주요 조선소들은 인력난과 공급망 문제,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함정 인도 일정도 잇따라 지연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 국방부와 해군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조선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특히 한국은 단순히 비용 경쟁력 때문에 거론되는 것이 아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선 건조 능력과 생산성, 대형 선박 건조 경험, 짧은 납기와 높은 품질관리 역량을 갖춘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이 한국 조선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산업 경쟁력 때문이다.
향후 주목해야 할 점은 해외 건조 금지 논의가 어디까지 확대될 것인가이다. 최종 법안 문구에 따라 전투함만 해당되는지, 지원함까지 포함되는지, 선체 건조뿐 아니라 부품 생산과 공동개발에도 영향을 미치는지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함정 건조와 달리 유지·보수·정비(MRO) 분야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미국이 직면한 구조적 딜레마를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국내 일자리와 산업기반을 보호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해군 전력을 신속히 확충해야 한다. 해외 조선소 활용 논쟁은 이 두 목표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안을 한국 조선업에 대한 일방적 견제나 협력 중단의 신호로 해석하기보다는, 미국 내 산업정책과 안보전략이 충돌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최종 법안의 향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논쟁은 향후 한미 조선협력이 경제협력의 차원을 넘어 산업정책과 국가안보가 교차하는 전략적 의제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BEST 뉴스
-
[굿리더뉴스] 중국이 마침내 2028년에 대만을 침공한다고?
중국 시진핑 주석과 대만 라이칭더 총통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지금 중국은 대만 침공 시기에 대해 2027년과 2028년을 놓고 저울중인가?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려고 든다고 시기로 거론돼온 해는 2027년이다. ... -
[굿리더뉴스] '벌거벗은 트럼프', 유럽의회에 등장하다..
유럽의회에서 가장 붐비는 통로에 세워진 벌거벗은 트럼프 동상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벌거벗은 트럼프'가 유럽의회에 등장했다고? 유럽연합(EU)의 입법기구인 유럽의회 본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대형 동상이 등장한 것. 프랑스 스트... -
[굿리더뉴스] 트럼프에게 노벨평화상을 줄 수 없는 이유..
트럼프 美대통령이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의 온센터에서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혹시 트럼프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거라고 믿은 사람이 있었을까? 본인 외에 말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지 않은 데 대해 강... -
[굿리더뉴스] 갑자기 대만의 해안가에 나타난 '트럼프 바위'
대만의 해안가에 美 트럼프 대통령을의 옆얼굴을 닮은 기암괴석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대만의 바닷가에 난데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나타났다고? 길조일까? 흉조일까? 대만의 한 해안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옆얼굴을... -
[굿리더뉴스] 백악관 대변인은 반드시 우파 금발의 미인이어야 한다!?
케이티 자카리아 백악관 새대변인. 엑스 캡쳐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백악관의 새 대변인에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스타일인 '우파 금발 미인'이 발탁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새 백악관 대변인으로 보... -
[굿리더뉴스] 백악관의 미녀 대변인&트럼프의 최측근, 폭스뉴스의 앵커가 되다..
캐럴라인 래빗 전 백악관 대변인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백악관의 미녀 대변인이자 트럼프의 최측근이었던 여성이 폭스뉴스의 앵커다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캐럴라인 레빗이 친(親)트럼프 성향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