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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뉴스] 한국의 참기름-들기름, 일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 새로운 K-푸드 열풍...

  • 남상채 기자
  • 입력 2026.05.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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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한국의 구수한 참기름이 일본 사람들에게 색다른 K-푸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때 일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필수 쇼핑 목록은 화장품과 의류, 라면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서울 전통시장에서는 조금 낯선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일본 젊은 관광객들이 좁은 시장 골목 안 작은 방앗간 앞에 줄을 서서 갓 짜낸 참기름과 들기름을 사 가는 모습이다. 이제 한류는 K-팝과 드라마를 넘어 ‘생활의 향’까지 확장되고 있다.

 

특히 일본 MZ세대 여성 관광객들의 변화가 눈에 띈다. 이들은 더 이상 유명 프랜차이즈나 대형 쇼핑몰만 찾지 않는다. 대신 현지인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전통시장, 노포, 골목 식당을 찾아다니며 ‘한국 사람처럼 경험하는 여행’을 원한다. 서울 중구 중부시장 내 기름집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5년도엔 동대문의 작은 기름집이 일본의 후지TV에 소개되면서 큰관심을 받으며 한국에 가면 꼭 가야할 맛집으로 떠올랐었다. 일본 최대 여행회사  JTB 의 2025년 해외여행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해외여행지는 한국(30.4%)이었다. 특히 20대 여성층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관광객들이 열광하는 지점은 단순히 참기름 자체가 아니다. 주문 즉시 깨를 볶고, 바로 압착해 병에 담아주는 과정 전체가 하나의 체험 콘텐츠가 된다. 병을 여는 순간 퍼지는 고소한 향,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제품과는 다른 신선함은 ‘진짜 한국의 맛’을 경험했다는 감각으로 이어진다. 일본 SNS에 올라온 “마트 기름과 차원이 다르다”, “이전 기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반응은 단순한 미식 평가를 넘어선 문화 체험의 후기다.

 

이 현상은 한국 관광산업에도 중요한 의미를 던진다. 지금까지 한류 소비가 대기업 브랜드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 작은 가게들까지 관광의 수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K-콘텐츠가 사람들을 한국으로 불러왔다면, 이제는 골목과 시장, 생활문화가 관광객을 오래 머물게 만드는 시대가 된 셈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로컬성’의 가치다. 세계 어디를 가도 비슷한 프랜차이즈와 쇼핑몰을 만날 수 있는 시대에, 관광객들은 오히려 지역만의 고유한 경험을 원한다. 한국의 방앗간 문화와 즉석 압착 참기름은 바로 그런 희소성을 제공한다. 이는 한국이 가진 생활문화 자산이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준다.

 

한류의 다음 단계는 어쩌면 거창한 콘텐츠 산업이 아닐 수도 있다. 전통시장 골목에서 풍겨오는 참기름 향처럼, 가장 한국적인 일상의 경험이 새로운 관광 경쟁력이 되고 있다.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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