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리더뉴스] 대중스타의 아버지로 산다는 것...한류스타 장나라를 만든 아버지이자 연극인 주호성의 교육 철학..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유명한 대중스타의 아버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부녀(父女)를 보자.
화려한 조명은 언제나 무대 위 배우를 비춘다. 그러나 한 사람의 성공은 결코 혼자 완성되지않는다. 특히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물일수록, 그 뒤에는 삶의 방향을 잡아준 누군가의 철학과 기다림이 존재한다. 배우이자 가수 장나라의 성공 뒤에도 그런 시간이 있었다.그리고 그 중심에는 평생 연극 무대를 지켜온 예술가 주호성이 있었다.
주호성은 대중에게 ‘장나라의 아버지’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오랜 세월 연극 무대를 지켜온 예술가다. 화려한 방송가와 달리 연극계는 늘 척박했다. 경제적 보상보다 예술적 신념으로 버텨야 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그는 무대를 떠나지 않았고, 배우라는 직업의 본질을 지키려 했다. 아마 장나라가 보여준 단단한 기본기와 성실함도 그런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을 것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주호성의 교육 방식이다. 그는 딸을 ‘스타’로 키우기보다 먼저 ‘사람’으로 키우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방송 활동을 했던 장나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대중의 인기를 얻었지만, 오랜 시간 큰 구설 없이 활동해왔다. 예의 바른 태도와 성실한 이미지 역시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는 가정 안에서 반복적으로 배우고 체화된 삶의 태도에 가깝다.
오늘날 연예 산업은 지나치게 빠르다. 어린 나이에 데뷔하고, 짧은 시간 안에 소비된다. 그러나 주호성은 속도보다 방향을 중요하게 여긴 듯하다. 기본기를 갖추고, 사람을 존중하며, 자신의 위치를 잃지 않는 것. 그것이 결국 연예인의 생명을 길게 만든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 철학은 장나라의 중국 진출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은 지금처럼 체계화되어 있지 않았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은 높았고, 한류라는 단어조차 낯설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장나라는 중국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단지 외모나 유행 때문만은 아니었다. 현지 팬들이 기억한 것은 친근함과 성실함, 그리고 진정성이었다.
그 성공 뒤에는 가족의 신중한 판단과 관리가 있었을 것이다. 무리한 노출보다 신뢰를 쌓는 방식, 단기적 인기보다 긴 호흡의 활동 전략은 결코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특히 중국 시장처럼 문화적 차이가 큰 공간에서는 인간적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나라가 오랜 시간 좋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연극인 아버지의 감각과 교육 철학이 자리하고 있었던 셈이다.
생각해보면 연극은 인간을 이해하는 예술이다. 무대 위에서 타인의 삶을 연기하며 사람의 감정과 관계를 배운다. 주호성 역시 평생 그런 세계 속에 살아왔다. 그는 딸에게 단순한 성공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삶의 균형을 가르쳤는지도 모른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스타를 만들어내지만, 오래 기억되는 인물은 많지 않다. 반짝이는 인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어떤 가치 위에서 성장했는가이다. 그런 점에서 주호성과 장나라의 이야기는 단순한 연예인 가족의 성공담을 넘어선다. 그것은 예술가의 신념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과 시대의 문화까지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무대 위 배우는 박수를 받지만, 무대 뒤에서 한 사람을 키워낸 시간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때로는 그 보이지 않는 시간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연출인지도 모른다.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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