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생성)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호텔을 리모델링해서 청년들에게 임대해주는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호텔 등 비주택을 리모델링한 공공임대가 청년 주거 부담을 줄이고, 커뮤니티·성장 기회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모델로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공급 규모가 작아서 시장 전체를 바꾸기엔 아직 부족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이 필요하다.
서울지역 대학가의 원룸은 오랫동안 청년들에게 ‘비싸고 열악한 선택지’였다. 높은 월세에도 불구하고 좁은 공간과 낙후된 시설을 감수해야 하는 현실은 이제 하나의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등장한 ‘비주택 리모델링 공공임대주택’은 기존의 주거 정책과는 다른 방향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에스키스 가산’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호텔을 개조해 만든 이 주택은 청년들에게 800~1300만원 정도의 보증금과 시세의 절반 수준인 월세 20~30만 원대(서울 50~80만 원 흔함)의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 단순히 저렴한 주거에 그치지 않고, 강연장·회의실·가상 스튜디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AI·창업 관련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공공임대와 차별화된다. 실제 입주자들은 주거비 부담 완화는 물론, 입주민 간 교류를 통해 취업과 성장의 기회를 얻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와 ‘효율성’이다. 신축 주택을 짓는 대신, 이미 존재하는 호텔이나 업무시설을 리모델링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교통이 편리한 입지의 건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저렴하지만 외곽에 위치한 기존 공공임대의 한계를 일정 부분 보완한다.
그러나 이 정책이 만능 해법은 아니다. 우선 공급 물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한계다. 추가 공급 계획(2천 호)이 발표되었지만, 청년 주거 수요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또한 호텔 구조를 주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채광, 환기, 공간 활용의 제약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결국 이는 ‘최선의 집’이라기보다 ‘현실적인 대안’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책이 갖는 의미는 분명하다. 공실이 늘어나는 비주택 건물을 주거 자원으로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공급 방식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이는 향후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 노후 건물 재활용 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대학가 원룸 시장에도 일정한 가격 경쟁 압력을 가해, 전반적인 주거 환경 개선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확장성’이다. 이 모델이 일회성 실험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건물 유형의 활용과 지속적인 물량 확대가 필요하다. 청년 주거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과 같은 새로운 시도들이 모여야만 현실적인 해법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호텔이 집이 되는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 변화를 얼마나 많은 청년들에게,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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