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왜 요즘 젊은층은 종교를 외면하는 것일까? 이는 단순히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 의식구조 전반에 대한 변화를 말해준다. 아울러 MZ 세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질문이다.
최근 조사에서 20대의 70% 이상이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그리고 종교를 떠난 이유는 ‘불신’이 아닌 ‘무관심’이 었다.
이는 종교에대한 젊은층의 인식 변화의 보여주고, 그 해법의 단서를 제공해준다.
최근 조사(한국갤럽)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4명 중 3명은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요즘 젊은 세대는 믿음이 약하다”고 말하지만, 이 현상을 단순히 신앙의 문제로 해석하는 것은 핵심을 놓치는 일이다. 오늘날 MZ세대가 종교를 외면하는 이유는 ‘거부’가 아니라 ‘무관심’, 더 정확히는 종교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환경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 종교별 인구 비율은 개신교18%, 불교16%, 천주교6% 수준이다.
과거 종교는 단순한 신앙을 넘어 삶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인간관계를 맺고, 공동체에 속하며, 위로와 방향을 얻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관계는 SNS를 통해 확장되고, 위로는 다양한 콘텐츠와 상담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삶의 방향 역시 자기계발이나 다양한 철학적 콘텐츠를 통해 찾는다. 종교가 제공하던 기능들이 이미 더 편리한 방식으로 대체된 것이다.
또한 MZ세대는 ‘시간 대비 효율’을 중시한다.
정기적으로 시간을 들여 참여해야 하는 종교 활동은 그에 상응하는 체감 변화를 주지 못할 경우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특히 자기계발, 취미, 커리어 관리 등 즉각적인 성과를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종교는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권위에 대한 인식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종교는 본질적으로 교리와 권위를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MZ세대는 수평적인 관계와 개인의 판단을 중시한다. 무엇이 옳은지 스스로 판단하고 싶어 하며, 절대적인 기준을 제시받는 데에는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 이는 종교의 구조와 자연스럽게 충돌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정보 환경의 변화는 ‘진리의 상대화’를 가져왔다.
과거에는 종교가 세계를 이해하는 주요한 틀이었지만, 지금은 과학, 심리학, 철학 등 다양한 관점이 동시에 존재한다. 특정 종교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주장하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역시 영향을 미친다.
일부 종교 단체의 문제, 정치적 개입, 위선적인 모습 등은 젊은 세대에게 강한 불신을 남겼다. 실제보다 이미지가 더 크게 작용하면서 “굳이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으로 이어진다.
결국 MZ세대는 종교를 싫어해서 떠난 것이 아니다. 애초에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에게 종교는 더 이상 필수적인 삶의 요소가 아니라 여러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그 경쟁에서 종교는 다른 대안들에 비해 충분한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세대 차이를 넘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변화의 결과로 해석된다. 종교가 다시 젊은 세대에게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과거의 방식이 아니라, 오늘날의 삶 속에서 왜 필요한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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