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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뉴스]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말하는 한국사회와 정치는...

  • 남상채 기자
  • 입력 2026.04.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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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오늘날 우리 정치는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배울게 있는가?

 

우리에게 이슬람 하면 언뜻 과격세력을 떠올린다. 특히 요즘처럼 중동 전쟁이 일어나면 더욱 그렇다.  

터번을 두르고 "미국 제국주의 타도!"를 외치는 이슬람 국가들을 보면, 섬뜩한 느낌조차 든다. 이게 다 일까?

 

요즘 갈등과 분열이 일상이 된 시대다.

정치적 양극화는 심화되고, 사회는 점점 더 작은 집단으로 쪼개지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기보다 배제하는 언어가 공론장을 지배하는 지금, 우리는 과연 어떤 기준으로 공동체를 유지하고 있는가. 이러한 물음 앞에서 7세기 아라비아의 한 인물, 무함마드(570c.~632c.)를 다시 떠올리는 일은 결코 시대착오적인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오늘날 우리 사회를 비추는 하나의 거울이 될 수 있다.

 

무함마드가 활동하던 당시 아라비아 사회는 부족 중심의 분열 구조 속에서 불평등과 배제가 일상화된 공간이었다. 혈연과 권력이 사회 질서를 규정했고, 약자는 보호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구조를 넘어서는 새로운 공동체, ‘움마’(신앙을 중심으로 서로 책임지는 공동체)를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종교 공동체가 아니라, 구성원 간 책임과 연대를 기반으로 한 윤리적 공동체였다. 약자를 보호하고, 부를 나누며, 공동의 규범을 통해 사회를 유지하는 질서였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경제적 양극화와 세대 갈등, 지역과 이념의 대립 속에서 공동체의 결속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확대되었지만,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연대의식은 희미해지고 있다. 무함마드가 강조했던 공동체 정신은 바로 이 지점에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게 책임을 지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는가.

 

정치의 영역에서도 그의 메시지는 유효하다.

무함마드는 종교 지도자이자 정치 지도자였지만, 그에게 권력은 지배의 도구가 아니라 책임의 형식이었다. 공동체를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며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정치의 현실은 이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 권력은 유지와 확대의 대상이 되고, 공공의 이익보다 특정 집단의 이해가 우선되는 경우가 반복된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민들은 정치가 더 이상 공동체를 위한 장치라고 믿지 않는다. 무함마드의 리더십은 이러한 현실에 분명한 시사점을 던진다. 정치란 본래 공동체를 위한 봉사이며, 권력은 그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이다. 지금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제도의 정교함 이전에, 권력을 대하는 태도일지도 모른다.

 

그는 공정과 정의의 문제에서도 일관된 기준을 제시했다.

혈연과 신분을 넘어 동일한 규범을 적용하려 했고, 법 앞의 평등을 강조했다. 이는 현대 사회가 끊임없이 요구하는 ‘공정’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특권과 불공정의 논란 속에 머물러 있다. 공정에 대한 갈등이 반복되는 이유는 제도의 부족이라기보다, 그것을 지탱하는 윤리적 합의의 부재에 더 가까운지도 모른다.

 

한편, 우리는 무함마드와 그의 가르침을 종종 특정 종교의 틀 안에 가두어 이해한다. 이로 인해 그의 메시지는 왜곡되거나 단편적으로 소비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종교적 교리를 넘어, 인간 사회 전반에 적용 가능한 윤리적 원칙을 담고 있다. 공동체, 책임, 공정이라는 가치들은 시대와 문화를 넘어 여전히 유효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아니라, 그의 메시지를 오늘에 어떻게 적용하느냐이다. 무함마드는 과거의 인물이지만, 그가 던진 질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우리는 어떤 사회를 선택할 것인가. 서로를 배제하는 사회인가, 아니면 책임과 연대를 바탕으로 공존하는 공동체인가. 권력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공정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실 속에서 구현되고 있는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구호가 아니라, 이미 오래전에 제기된 질문을 다시 마주하는 일이다. 무함마드는 신앙의 인물을 넘어, 우리 사회와 정치의 기준을 묻는 하나의 질문이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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