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의 향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왕관, 로마장군들 잇따라 무너뜨려
[굿리더뉴스=남상채의 향수 이야기 6]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높았더라면 세계 역사가 변했을 것이다'는 말을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어떤 향수를 즐겨 사용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집트의 여왕이자 세기의 미녀 크레오파트라..
그녀가 사랑한 향은 그저 꽃내음이 아니었다. 장미만으로는 부족했고, 재스민만으로는 밋밋했다.
그녀는 몰약의 깊은 음을 베이스로 깔고, 시트러스의 상큼한 장난기를 한 방울 흘려 넣었다.
이쯤 되면 향수라기보다 황후의 ‘비밀 병기’라 불러야 옳다. 그것은 독약보다 더 독한 향(香)이었다.
실제로 로마 장군들이 그녀 앞에서 무릎 꿇은 건, 전차의 쇳소리보다
이 은밀한 향기의 속삭임 때문이었을 것이다.
밀려드는 몰약의 향에 정신이 아찔하고, 뒤따라오는 꽃내음에 마음이 흔들렸으니 말이다.
결국 클레오파트라의 향은 사랑과 정치의 경계를 뒤섞는 치명적 칵테일.
오늘날의 광고 카피로 치자면 이렇다. “한 번 맡으면, 제국도 흔들린다.”
결국 그녀가 즐긴 향은 사랑과 권력, 유혹과 전략을 동시에 퍼뜨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왕관이었다.
남상채 향수 전문가
ⓒ 굿리더뉴스 & goodleader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이상규 칼럼 28] 역사는 과거의 풍경화가 아니라 현재의 실존적 해석이다
역사는 과거의 풍경화가 아니라 현재적 실존의 해석이다 - 문명의 계급 구조에서 한글 창제와 조선 지식인 사회의 권력까지 - 신이 지배했던 서양과 예제(禮制)와 성리학적 도학이 지배했던 동양은 서로 다른 문명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회의 작동 원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두 세계는 크게 다르지 ... -
[굿리더뉴스] 어느 평범한 농부의 일상 이야기...무주 부남면 방경식 씨
블루베리 밭에서 마주한 무주 부남면 방경식 씨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밭과 논을 오가는 농부에게 ‘휴식’은 사치일지도 모른다. 농사철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만큼 바쁘지만, 힘든 내색보다는 웃음으로 하루를 견디는 농업인이 있... -
[이상규 칼럼 29] 한글학자가 한글을 쓰기 싫은 이유?
더는 하고 싶지 않아, 더는.. 민음사에서 기획한 한글날 기념 책 『한글』에서 배시은 시인의 「더는 하고 싶지 않아 더는」을 읽었다. 이 문장을 두 묶음으로 줄이면 무엇이 될까. 문자를 습득한다는 것은 어쩌면 문자와 헤어지는 일인지도 모른다. 글을 다 떼었다... -
[화제의 신간] 우리는 매일매일 무엇에 사로잡혀 사는가?.. 철학자 김한식의 '호모 캡티부스' 출간하자마자 화제..
[굿리더뉴스=하동호 기자] 철학 부재의 시대에 철학 돌풍을 몰고온 철학자 김한식이 또다시 신작을 내놓아 화제다. 인문학자, 시인으로도 유명한 김한식은 최근 '철학, 다시오시네'라는 제목의 부드러운 철학서적으로 교보문고 인문학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등극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호모 캡티부스'라는... -
[여주=남상채] 36년 한결같은 봉사와 나눔...여주 천서리막국수 윤희정 대표, 지역사회 신망 높아..
천서리막국수 윤희정 대표 부부 모습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경기도 여주시 천서리에서 36년째 ‘천서리 막국수’를 운영하고 있는 윤희정 대표. 그는 전통 음식에 대한 장인정신,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한 오랜 봉사와 나눔으로 지역사회의 신망을 받고 있다... -
[무주=남상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전북 무주의 반딧불이 축제...
미국에서 열린 '제71회 세계축제협회(IFEA) 월드 연차 총회 및 피너클 어워드 세계대회에서 참석한 황인홍 무주군수가 금상 수상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빛을 활용한 전북 무주의 반디불이 축제가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