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째인 우크라이나 전쟁 끝날까? 트럼프의 협상력이 관건
- 러시아는 고압적 조건 제시, 우크라이나는 기존 입장 고수하며 팽팽
[굿리더뉴스=김민호 기자] 지리한 줄다리기를 펼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침내 8월 중순 알래스카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논의한다.
과연 개전 4년째인 우크라이나전쟁을 끝낼 수 있는 합의안이 나올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푸틴은 승자의 과도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고, 젤렌스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과연 트럼프의 협상력이 어떻게 발휘될지가 최대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저와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회담이 8월15일 알래스카주에서 열릴 것"이라며 "상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러시아의 관연 타스통신도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이후에 푸틴과는 6차례 전화통화만 했으나, 직접 대면하는 정상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트럼프는 자신이 취임하면 곧바로 전쟁을 끝낼수 있다고 장담했었다.
트럼프는 그동안 종전협상에 소극적인 러시아를 겨냥해 석유수출 차단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으나, 정상회담이 전격 이루어져서 우크라이나 종전협상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그러나 푸틴은 침공으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한다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종전협정을 하겠다는 조건을 미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수요일 모스크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를 만나 종전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푸틴은 러시아가 침공 이후 점령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지역과 2014년 러시아가 불법 병합한 크림반도를 양도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푸틴이 이번 주 트럼프 행정부에 휴전 조건을 전달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영토 양보를 요구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푸틴이 제안했다는 종전 조건이 언론보도가 조금씩 달라서 구체적 내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일각에서는 푸틴이 침공한 이후 점령한 자포리자, 헤르손, 루한스크, 도네츠크를 모두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한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일부 영토만 요구했다고 전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와 우크라이나의 대선을 통한 정부 교체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 유럽 관계자들은 이러한 푸틴의 제안이 트럼프의 석유 수출금지 등의 제재를 피하려는 전략적 시도일 수 있으며, 러시아가 실질적인 양보 없이 일방적인 제안을 했다는 점에서 불신감을 나타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토를 타국에 양도하는 것은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기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협상이 쉽게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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