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K-웹툰이 단숨에 미국 뉴욕으로 쳐들어갔다.
스파이더맨과 다스베이더,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인 뉴욕 코믹콘. 그 중심에서 한국 웹툰이 독창적인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제 K-웹툰은 한국을 넘어 세계가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K-콘텐츠의 힘이다.
미국 콜럼버스의 날 연휴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재비츠 컨벤션 센터 주변.
스파이더맨과 데드풀부터 다스베이더,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주인공에 이르기까지 각종 코스튬 캐릭터로 가득 찼다.
1일권이 100달러(약 13만4천원) 안팎, 4일권이 300달러(약 30만원)를 훌쩍 넘는 가격에도 매년 2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드는 팬덤형 대중문화 축제다.
미국 동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뉴욕 코믹콘'(NYCC)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코믹콘은 출판 만화를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비디오 게임 등 신작을 알리고 관련 상품을 선보이는 글로벌 박람회다.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분장하는 코스프레를 즐기며 창작자, 배우들과 직접 교류하는 장으로 통한다.
지난 8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뉴욕 코믹콘에 찾아온 관람객들의 손에는 한정판 포스터, 피겨, 굿즈 등이 담긴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특히 네이버웹툰 '포그랜드'의 일러스트가 큼직하게 인쇄된 대형 부직포 가방이 눈에 많이 띄었다.
네이버웹툰 부스에 들러 앱을 내려받고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한정판 굿즈를 구매해 받은 가방이다.
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처음으로 2개의 대형 단독 부스를 꾸려 팬들을 맞았다. 2024년 첫 단독 부스 참가 이후 올해로 세 번째다.
부스는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 중인 한국 웹툰 포그랜드를 주제로 꾸며졌다. 높이 6m 이상의 대형 구조물과,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아트워크를 세워 작품 속 거대한 교도소 세계관을 재현했다. 부스 내 캐릭터 포토월은 물론, 굿즈를 뽑을 수 있는 대형 뽑기 머신 앞에는 긴 대기 줄이 늘어섰다.
현장에서 열린 포그랜드의 POGO(포고) 작가 단독 사인회 열기도 뜨거웠다. 현지 팬들이 몰리면서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됐던 사인회는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다는 POGO 작가는 "방구석에서 열심히 작품만 그리다가 갑자기 연락받고 오게 됐다"며 "부스도 크고 미국 팬분들이 제 작품을 캐릭터로 코스프레를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만화가 책과 애니메이션 중심이었다면, 웹툰은 스마트폰 세로 스크롤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접근성이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K팝이 태양계 중심에 가까운 '금성' 수준까지 갔다면, 웹툰은 아직 갈 길이 먼 '토성' 단계라면서도 "사람 보는 눈은 똑같고, 한국에서 재미있어하는 건 해외에서도 재미있어하기 때문에, 저는 일단 그 재미에만 초점을 맞춰서 작품을 한다"고 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또 다른 부스에서는 디즈니와 손잡고 자체 개발한 '마블 코믹스' 앱 베타 버전이 최초 공개됐다.
오는 11월 16일 정식 출시되는 새 앱은 3만5천편 이상의 마블, 스타워즈 디지털 코믹스를 담고 있으며, 인쇄본 발행 후 빠르면 한 달 만에 신규 발행본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페이지 넘김과 세로 스크롤 방식을 모두 지원하며, 개인 맞춤형 추천 및 스마트 패널 모드 등 독서 최적화 기술도 적용됐다.
마블은 기존에 운영하던 자체 디지털 만화 구독 서비스인 '마블 언리미티드'를 종료하고, 새 플랫폼인 마블 코믹스 앱의 개발과 운영을 웹툰 엔터테인먼트에 맡겼다.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 1억5천500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20년간 쌓아온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는 분석이다.[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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