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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뉴스] 왕들이 거닐던 경복궁 일대가 결혼식장으로 변신한다..

  • 남상채 기자
  • 입력 2026.10.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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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발물관 야외결혼식 봄과 가을 전경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옛날 왕들이 거닐던 경복궁 일대가 결혼식장으로 변신한다. 

 

가을이면 노랗게 물드는 서울 경복궁 인근 국립고궁박물관 앞 은행나무 쉼터가 특별한 결혼식장으로 변한다고.

 

국가유산청은 오는 11월 8일까지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국립고궁박물관 앞 은행나무 일대에서 모두 28쌍의 야외결혼식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이번 사업은 청년세대의 결혼 비용 부담을 덜고, 국가유산 공간을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4주간 16쌍을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신청자가 몰리면서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 4월 진행된 공모에는 모두 293쌍이 신청해 약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가유산청은 신청자들의 사연과 여건 등을 고려해 최종 28쌍을 선정했다.

 

선정된 예비부부에게는 결혼식 장소뿐 아니라 피로연 공간과 일부 비용도 지원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은행나무 쉼터를 예식 공간으로 제공하고, 박물관 별관을 하객 피로연장으로 무료 제공한다. 비품비 100만원도 지원한다.

 

특히 저소득층과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 2쌍에 대해서는 650만원 한도에서 예식 관련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이번 야외결혼식에는 다문화가정과 국제결혼 커플을 비롯해 군인·소방·경찰, 문화유산·예술 분야 종사자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예비부부들이 참여한다.

 

 

국립고궁박물관 야외결혼식 사업안내서

 

첫날인 2일 오후 4시에는 한복과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해 온 에스토니아 출신 유튜버 마이 씨가 결혼식을 올린다. 마이 씨는 지난해 외국인 최초로 미스 춘향에 선발돼 주목받은 인물이다. 이날 결혼식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타넬 셉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가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할 예정이다.

 

결혼식이 열리는 은행나무 쉼터는 가을철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면서 국립고궁박물관 일대에서도 손꼽히는 경관을 자랑한다. 신랑·신부는 국가유산을 배경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하객들은 박물관 별관에서 피로연을 진행하게 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일반 관람객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동선을 관리하는 등 현장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야외결혼식 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2027년에는 봄과 가을에 걸쳐 모두 80회의 야외결혼식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결혼식장으로 활용하기 어려웠던 국가유산 공간을 새로운 방식으로 개방하고, 청년들의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시민들이 국가유산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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