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웡총리 모습)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봉급을 받는 선출직 국가 지도자는 누구일까?
바로 싱가포르의 로런스 웡 총리였다. 그가 받는 연봉은 약 285만달러(약 38억원)로 세계 최고 연봉짱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15년 만에 정치 지도자의 보수체계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총리의 연간 보수 기준은 기존 220만 싱가포르달러에서 약 360만 싱가포르달러로 올라간다. 약 64% 인상된 규모로, 새 보수체계는 오는 10월 15일부터 시행된다. 다만 이 금액은 단순한 기본급이 아니다. 고정급과 성과에 따른 변동급 등을 포함한 연간 총보수다.
웡 총리의 보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봉 40만달러보다 7배 이상 많다. 인포바에는 미국·스위스·캐나다·뉴질랜드·한국 등 주요국 정상들의 보수와 비교해도 웡 총리의 보수가 압도적으로 높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싱가포르는 왜 총리에게 이처럼 많은 돈을 지급할까.
핵심은 ‘돈을 많이 줘야 좋은 인재를 공직으로 데려올 수 있다’는 싱가포르의 독특한 공직 보수 철학이다. 싱가포르는 정치 지도자의 보수를 민간 고소득층과 연계해 책정한다. 민간 부문에서 높은 소득을 올리는 인재가 정치권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보수를 제공하는 한편, 공직 봉사의 의미를 고려해 일정한 할인도 적용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높은 보수가 부패를 막고 유능한 인재를 공직에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웡 총리가 이번 인상으로 더 많은 돈을 챙기는 것은 아니다. 그는 보수 인상으로 발생하는 증가분 전액을 향후 5년간 기부하겠다 고 밝혔다. 전체 연봉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보수 조정으로 늘어난 금액을 기부하는 것이다.
중남미에서는 우루과이의 야만두 오르시 대통령이 가장 높은 보수를 받는 정상으로 인포바에 비교에서 꼽혔다. 콜롬비아, 브라질, 멕시코 정상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국가별 정상 보수는 기본급과 성과급 포함 여부, 환율, 조사 시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순위는 모든 국가가 동일한 기준으로 산출한 공식 국제 순위라기보다 인포바에가 각국 자료를 취합해 비교한 결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결국 싱가포르의 ‘38억원짜리 총리’는 단순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정치인이란 의미만 갖지 않는다. 국가가 유능한 정치인을 확보하기 위해 얼마를 지불할 것인가, 그리고 높은 보수가 정말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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