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리더뉴스=하동호 기자] 역사를 바꾼 사람들은 누구인가? 다시말해, 누가역사를 바꾸었는가?
역사학자들은 리더 개개인이 역사를 바꾸었는지를 놓고 오랫동안 논쟁을 벌여왔다.
영웅적이고 뛰어난 리더들이 역사를 바꾸었다고 보는 이론이 있는가 하면, 역사적 상황이 리더를 만들었다고 보는 정반대의 해석도 있다. 그 중간의 주장도 존재한다.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리더는 언제 차이를 만들어내는가'에서 '그 사람이 없었다면 역사의 결과는 달라졌을까?'라는 화두에서 출발해 한 사람의 리더가 언제, 어떤 조건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지를 파헤친다. 즉, 훌륭한 리더가 역사를 만들었다는 이론에 좀더 방점을 두었다.
정치, 비즈니스, 스포츠, 종교라는 4개 영역에서 역사적 사례와 다양한 연구, 통계를 바탕으로 개인의 재능과 전략, 재량권과 제도, 조직과 타이밍이 결과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분석한다.
다이아몬드는 특정 리더의 대체 가능성을 판별하는 사고 실험을 '햄릿 테스트'라고 부른다. 셰익스피어가 아니었어도 당대에 '햄릿' 같은 걸작이 탄생할 수 있었는지 묻고 평가를 통해 결론을 내리는 방식으로 어떤 성취가 특정 인물만이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결과인지, 아니면 시대적 조건이 무르익어 다른 사람도 대신 이룰 수 있었던 것인지를 가늠하는 분석 틀이다.
다이아몬드가 이 같은 '햄릿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꼽는 정치인 중 한명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초대 대통령 세레체 카마다.
세레체 카마는 가난했던 보츠와나를 번영시키고 정치적으로 안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이아몬드는 무엇보다 그의 여러 정책 결정 등을 근거로 초대 대통령이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런 번영이 가능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결론 내린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는 개인의 능력과 주어진 기회 가운데 하나만을 성공의 원인으로 지목하지 않고, 리더가 어떤 가능성을 부여받았고 그것을 어떤 선택을 통해 현실의 성과로 바꾸었는지를 함께 살펴본다.
정치에서는 지도자에게 주어진 권한과 제도적 견제가 영향력을 어떻게 키우거나 제한하는지 분석하고, 비즈니스에서는 기업가가 새로운 변화를 창조한 것인지, 이미 시작된 흐름의 속도와 형태를 바꾼 것인지 들여다본다.
동시에 많은 위대한 리더들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서 존재했다는 행운과 타이밍의 요소도 함께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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