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컨트리음악 여왕 돌리 파튼의 생전 모습)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컨트리 음악의 여왕’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돌리 파튼을 아는가?
세계인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그녀가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이다.
파튼의 조카 브라이언 시버는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튼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돌리는 빛 속에서 살아왔고, 이제 예수님의 팔에 안겨 있다”고 전했다. 장례식은 직계 가족만 참석하는 비공개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며, 유족은 조화 대신 파튼이 설립한 어린이 문해력 단체 ‘이매지네이션 라이브러리’에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1946년 미국 테네시주의 가난한 가정에서 12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파튼은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딛고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싱어송라이터를 비롯해 음반 제작자, 배우, 방송인, 작가, 자선사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았다.
1973년 발표한 ‘Jolene’은 컨트리 차트를 넘어 팝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세계적인 명성을 안겼다. 이듬해 직접 작사·작곡한 ‘I Will Always Love You’ 역시 대표곡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곡은 훗날 휘트니 휴스턴이 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가로 리메이크하면서 전 세계적인 명곡이 됐다.
이 밖에도 영화 ‘9 to 5’의 동명 주제가와 케니 로저스와 함께 부른 ‘Islands in the Stream’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평생 3천곡 이상을 작사·작곡했으며, 그의 작품은 휘트니 휴스턴, 티나 터너, 노라 존스, 마일리 사이러스, 비욘세 등 여러 가수에 의해 다시 불렸다.
파튼은 총 49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11개의 그래미상을 비롯해 수많은 음악상을 받았다. 빌보드 컨트리 차트에서 25곡을 1위에 올렸고, 2001년 송라이터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22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음악 외의 삶에서도 그의 영향력은 컸다. 파튼이 설립한 ‘이매지네이션 라이브러리’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호주, 아일랜드 등에서 미취학 아동에게 무료로 책을 보내며 문해력 향상에 힘썼다. 지금까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3억권 이상의 책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테네시주 산불 당시에는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자선활동을 펼쳤고,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백신 연구를 위해 밴더빌트대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파튼은 음악적 성공뿐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과 꾸준한 자선활동으로 미국 노동계층을 대표하는 인물로도 평가받았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그의 별세를 보도하며 애도를 표했다. 뉴욕타임스는 파튼을 20세기 가장 사랑받은 미국인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 역시 그의 음악과 자선활동이 남긴 폭넓은 유산을 조명했다.
‘Jolene’, ‘I Will Always Love You’ 등 수많은 명곡과 함께 살아온 돌리 파튼. 그의 음악과 나눔의 정신은 그가 떠난 뒤에도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전망이다.[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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