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로봇파크.인간 댄서들과 함께 춤추는 로봇들.연합제공)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로봇 아이돌 시대가 왔다. K-POP에 맞춰 춤추는 로봇이 태권도 돌려차기까지 한다. 다음은 피지컬 AI다. 그 다음은 어떤 놀라운 펼칠지 알 수 없다.
서울 강동구에 문을 연 세계 최초 로봇 복합문화공간 ‘갤럭시 로봇파크’가 로봇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산업 현장에서 일하던 로봇이 이제 공연과 놀이, 식음료 등 일상 속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최근 정식 개관한 갤럭시 로봇파크는 약 5천 평 규모로, AI와 로봇 기술을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프리오픈 기간부터 사전 관람 티켓이 전 회차 매진됐으며, 누적 관람객은 약 2만 명에 달했다. 정식 개관과 함께 신규 로봇 17종도 합류했다.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것은 단순히 로봇을 구경하는 콘텐츠가 아니었다. 직접 로봇을 조종해 상대와 겨루는 로봇 복싱, 로봇과 포옹하는 허깅 로봇, 관람객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주는 드로잉 로봇등 직접 참여하고 교감할 수 있는 체험이 특히 가족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정식 개관 이후에는 로봇이 초상화를 그려주고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피아노까지 연주하는 콘텐츠가 추가됐다.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카페, 아이스크림 숍 등 F&B 시설도 함께 운영된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로봇 아레나’다.
이곳에서는 K-POP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대규모 군무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에는 ‘외로움의 별’에 홀로 남겨진 로봇 스텔라가 등장해 다른 로봇들의 공연을 보며 즐거움과 열정, 용기를 되찾는 이야기가 담겼다.
로봇들은 예나의 ‘캐치캐치’, 빅뱅의 ‘뱅뱅뱅’,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 등 익숙한 K-POP 음악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춤췄다. 특히 인간 댄서들과 함께 태권도 동작을 선보이며 돌려차기를 펼치자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는 “지드래곤 콘서트 애프터파티에서 로봇 1대로 시작한 지 불과 8~9개월 만에 오늘 무대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로봇들은 단 한 명의 조종으로 대형과 간격을 맞추며 군무를 완성할 수 있다. 유튜브 영상 데이터를 자동 학습해 다양한 안무를 구현하고, 최대 100대까지 동시에 학습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로봇파크의 로봇들은 공간을 스스로 인식해 자율주행하고 한국어·영어·중국어 등 여러 언어를 인식해 관람객과 대화할 수도 있다. 재방문객을 기억해 다음 체험을 제안하는 개인화 기능도 개발됐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자체 캐릭터형 로봇과 로봇 운영체제(OS) 개념의 솔루션 ‘소울웨어’도 선보일 예정이다. 캐릭터형 로봇은 올해 안 또는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로봇 아이돌’을 선보여 월드 투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K-POP 다음은 콘텐츠와 피지컬 AI의 결합”이라며 “갤럭시 로봇파크를 새로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의 시작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검증한 로봇 엔터테인먼트 모델을 기반으로 두바이와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로봇은 더 이상 산업 현장의 기계에 머물지 않는다. 춤추고, 연주하고, 사람과 대화하며 새로운 ‘스타’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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