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이타카 덱사 해변,오디세우스가 도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영화 '오디세이'의 흥행 덕분에 그리스가 관광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면서 오디세우스의 고향으로 알려진 그리스 이타카섬이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타카섬은 그리스의 대표적인 관광지들과 비교하면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다. 약 3천명이 거주하는 섬으로, 산악 지형이 많고 올리브나무와 사이프러스나무가 넓게 분포해 관광 성수기에도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를 유지해왔다.
최근 이타카섬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영화 ‘오디세이’의 영향이 크다.
놀런 감독이 연출한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디세우스가 고향인 왕국 이타카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오디세우스 역은 맷 데이먼이 맡았다.
영화의 세계적인 흥행에 따라 오디세우스와 이타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타카에서는 이미 두 차례 영화 야외 상영회가 열렸다.
디오니시스 스타니차스 이타카 시장은 영화 관객들이 늘어날수록 이타카를 여행지로 고려하는 사람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지미 조자 역시 영화가 이타카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타카섬에서는 오디세우스와 호메로스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장과 시청 주변에는 오디세우스와 호메로스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항구의 선박 이름에도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와 오디세우스의 귀환을 방해한 여신 칼립소 등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이 등장한다.
오디세우스가 오랜 항해 끝에 도착한 곳으로 알려진 덱사 해변도 대표적인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다.
이 때문에 이타카에서는 영화 촬영지를 방문하는 일반적인 ‘스크린 투어리즘’과 달리, 영화의 원전인 고대 서사시와 오디세우스의 전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을 관광자원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주민들에게 아쉬움도 있다. 영화 ‘오디세이’가 이타카섬에서 촬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타카시는 영화 제작진에게 현지 촬영을 요청했지만 최종 촬영지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카섬이 실제로 호메로스가 묘사한 오디세우스의 고향인지를 둘러싼 역사적 논쟁도 계속되고 있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 이타카는 오디세우스가 다스리는 왕국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현재의 이타카섬에서 오디세우스의 실존이나 그가 다스렸던 왕국의 위치를 직접적으로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된 것은 아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타카섬 서쪽의 케팔로니아섬 일대가 호메로스가 묘사한 이타카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호메로스가 작품에서 묘사한 지리적 특징과 실제 지형이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놓고도 해석이 엇갈린다.
따라서 현재 이타카섬을 ‘오디세우스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것은 고고학적으로 확정된 사실이라기보다 오랜 문학적 전통과 역사적 해석에 기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타카 주민들은 영화의 인기가 실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관광객이 늘어나면 숙박업과 음식점, 선박 투어 등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산토리니와 미코노스 등 대형 관광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이타카의 특성이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관광객 급증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과 기반시설 부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영화가 실제 이타카섬에서 촬영되지는 않았지만, 오디세우스의 고향이라는 상징성만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수천 년 전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바다를 누볐던 오디세우스가 영화로 다시 조명되면서, 그의 고향으로 알려진 작은 섬 이타카도 새로운 관광의 기회를 맞고 있다.[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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