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리더뉴스=하동호 기자] ‘눈이 큰 소녀’가 이렇게 비싸다니, 입지 쩍 벌어진다.
일본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인 ‘Nothing about it’(2016)이 150억원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신기록을 세웠다.
서울옥션은 최근 열린 경매에서 147억원에서 시작한 이 작품을 최종 150억원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에서 94억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찍었던 마르크 샤갈의 회화 ‘꽃다발’의 기록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가가 100억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화면에 가득차게 소녀의 얼굴을 담은 이 작품은 글로벌 경매 시장에서 꾸준히 최고가를 경신하며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특유의 치켜뜬 눈매와 무표정은 현대인의 근원적인 고독을 상징하면서, 외부 세계의 규범에 길들지 않겠다는 자아를 드러낸다.

이날 경매에서는 100억원을 넘는 작품이 하나 더 나왔다. 일본 작가 구사마 야요이의 100호 크기 ‘호박’(2015)이 104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는 근현대 미술품 104점이 출품됐다. 총 출품 규모는 낮은 추정가 기준 약 510억원에서 최대 750억원에 달해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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