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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뉴스] 축구대회인가? 음악콘서트인가? 월드컵 결승전에 BTS 등 세계적인 가수들 열광의 무대..

  • 남상채 기자
  • 입력 2026.07.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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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 BTS가 대표곡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이며 역사적인 첫 월드컵 결승 하프타임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세계적인 축구대회가 세계적인 문화행사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월드컵 96년 역사상 최초로 하프타임 쇼가 화러하게 열렸는데, 마돈나·BTS·저스틴 비버·샤키라 총출동해 새로운 월드컵 시대 연 것이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19일(현지시간) 격돌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스타디움. 전반전이 끝나고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하자 경기장은 순식간에 거대한 글로벌 콘서트 무대로 변신했다.

 

미식축구 슈퍼볼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하프타임 쇼'가 1930년 제1회 대회 이후 96년 역사의 FIFA 월드컵 결승전에 처음으로 도입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공연의 시작은 '팝의 여제' 마돈나가 알렸다. 2000년 히트곡 '뮤직(Music)'의 롤러스케이트장을 배경으로 한 사전 영상이 상영된 뒤, 마돈나는 사막용 버기카를 타고 경기장에 등장해 "음악이 사람들을 하나로 모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버기카의 운전대를 잡은 브라질 축구의 전설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가 함께 등장하면서 축구와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졌고,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어 베네수엘라 출신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축구 응원가로 널리 알려진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세븐 네이션 아미(Seven Nation Army)'를 연주했다.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들이 무대에 올라 악기를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전 세계 팬들이 가장 기다린 순간은 방탄소년단(BTS)의 등장이었다. 검은색과 붉은색, 흰색이 조화를 이룬 의상을 입은 일곱 멤버는 전날 프랑스 파리 월드투어 공연을 마친 직후 미국으로 이동했음에도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BTS는 대표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월드컵 분위기에 맞게 일부 가사를 개사해 공연했고, 경기장은 팬들의 함성과 떼창으로 가득 찼다.

 

이번 공연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정국이 솔로로 무대에 오른 데 이어, BTS가 완전체로 월드컵 무대에 선 첫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K-팝을 대표하는 그룹이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의 중심 무대에 서면서 한국 대중음악의 세계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프타임쇼에서 마돈나와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드,호나우지뉴가 관객을 향해 환호하는 모습.연합제공)

 

현지 주요 연예매체들도 BTS의 무대를 집중 조명했다. 미국 음악 전문지 빌보드 는 "빌보드 핫100 1위곡으로 경기장을 폭발적인 에너지로 물들였다"고 평가했으며, 버라이어티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하프타임 쇼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고 전했다. 롤링스톤 역시 "미국 도착 후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고 호평했다.

 

이어 미국 드라마 '테드 래소' 등장인물이 선수 교체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로 다음 무대를 소개했고, 캐나다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에브리싱 할렐루야(Everything Hallelujah)'를 불러 분위기를 이어갔다.

 

공연의 열기는 콜롬비아 출신 샤키라와 나이지리아의 버나 보이가 이번 대회 공식 주제가 '다이다이(DaiDai)'를 선보이면서 절정에 달했다. 우간다 무용수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공연에 생동감을 더했고, 세계 각국의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했다.

 

공연은 잠시 숙연한 분위기로 전환됐다. 대형 스크린에는 '축구 황제' 펠레의 생전 모습이 등장했고, 그가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에서 남긴 "Love"라는 메시지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이어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PS22 초등학교 합창단과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 콜드플레이가 함께 'LOVE'와 지구를 형상화한 무대에서 피날레 공연을 펼치며 축구와 평화, 희망의 의미를 전 세계에 전했다.

 

이번 하프타임 쇼는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리더 크리스 마틴이 예술감독을 맡아 단 11분 동안 세계적인 스타들을 압축적으로 배치했다. 60대의 마돈나부터 20~30대를 대표하는 BTS, 세계적인 팝스타 샤키라와 저스틴 비버, 어린이 합창단과 세서미 스트리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구성은 월드컵이 추구하는 화합과 다양성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희망과 사랑,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선곡은 FIFA가 강조한 '축구를 통한 세계의 연결'이라는 비전을 더욱 부각시켰다. 공연은 FIFA와 글로벌 시티즌이 추진하는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기금'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기금은 세계 200여 개국 아동의 교육 지원과 학교 축구 프로그램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프타임쇼에서 공연하는 샤키라 모습.연합제공)

 

한편 일부에서는 월드컵의 상업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스포츠와 음악,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월드컵 축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하프타임 쇼의 도입으로 결승전 휴식 시간은 기존 15분에서 약 27분으로 늘어났다.

 

공연이 끝난 뒤 양 팀은 다시 그라운드에 올랐다. 치열한 공방 끝에 스페인이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2026 FIFA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결승전은 스페인의 우승과 함께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하프타임 쇼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며 축구와 음악, 문화가 하나가 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린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됐다.[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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