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 쓰러진 건물 모습 연합제공)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최악의 강진이 덮친 베네수엘라에 대한 국내외 구조할동이 계속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와 중북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와 주민들이 밤샘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붕괴된 건물 잔해 아래에 아직도 많은 주민이 갇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25일 TV 브리핑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88명, 부상자는 1천5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피해가 집중된 카라카스 서부 마리페레스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삽과 외바퀴 수레, 맨손을 이용해 생존자 구조에 나섰다. 중장비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주민들과 구조대원들이 손으로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며 구조 작업을 벌였다.
구조 작업에 참여한 주민 마이켈 린콘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건물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잔해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따라 주민들과 함께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10대 청소년 한 명을 구조했지만 함께 있던 가족들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야간에도 생존자 수색하는 모습)
현장에서는 실종 가족을 찾는 주민들의 호소도 이어졌다. 여덟 살 자녀와 연락이 끊겼다는 한 여성은 "아이가 잔해 속에 있는지, 대피소로 이동했는지 알 수 없다"며 구조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날이 밝으면서 정부가 투입한 굴착기와 크레인 등 중장비가 피해 지역에 도착했고 군과 소방당국, 경찰, 민간방위대, 자원봉사자들이 합류하면서 구조 작업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일부 붕괴 건물에서는 추가 생존자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상당수 지역에서는 여전히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30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많은 주민은 추가 붕괴 위험을 우려해 귀가하지 못한 채 광장과 공원, 차량 안에서 밤을 보냈다.
진앙 인근 지역에서도 주택 붕괴 피해가 잇따랐다. 가까스로 대피한 주민들은 강한 흔들림으로 마을 전체가 무너지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구조 인력과 의료진을 피해 지역에 추가 배치했다. 전국 의료기관에는 비상 진료 체계가 발령됐으며 임시 대피소 운영과 구호물자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다만 전력과 통신, 교통 인프라가 큰 피해를 입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과 통신 장애가 이어지고 있으며 공항과 대중교통 운행에도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도 구조 인력과 의료 지원, 긴급 구호물자 제공을 준비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당국은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붕괴 위험 건물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지침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됨에 따라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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