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욱의 마음산책 7] 연습을 하루만 안해도 생기는 일..최고일수록 더욱 피나는 연습이 필요...스포츠도 기술도 신앙도...
연습&훈련의 중요성
[1]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 야샤 하이페츠 (Jascha Heifetz)는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If I don’t practice one day, I know it; two days, the critics know it; three days, the public knows it.”
번역하면, “하루 연습을 하지 않으면 본인이 알고, 이틀이면 평론가가 알고, 사흘이면 청중도 알게 된다”라는 뜻이다.
[2] 이 짧은 문장 속에는 단순한 음악적 교훈을 넘어, 인생과 신앙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깊은 진리가 담겨 있다.
사람은 누구나 연습하지 않으면 무너진다. 그리고 그 무너짐은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있다. 연습의 공백은 처음에는 자신만 알지만, 시간이 지나면 주변이 알고, 결국 모든 사람이 알게 된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다.
[3] 많은 사람들이 신앙을 어떤 감정적 체험이나 특별한 사건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은 신앙을 단순한 감동이 아니라 ‘훈련의 과정’으로 말한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권면한다.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 4:7).
여기서 “연단하라”는 말은 운동선수가 몸을 훈련하듯, 반복적인 훈련을 의미한다. 경건은 저절로 자라지 않는다. 말씀과 기도와 순종의 반복 속에서 근육이 단단해진다.
[4] 말씀을 멀리하고 기도를 놓아버리면 처음에는 내 마음이 알고, 시간이 지나면 삶이 흔들리고, 결국 신앙의 열매가 사라진다.
연주자는 무대 위에서 박수받지만, 그 무대를 만드는 것은 무대 밖의 연습실이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사람들 앞에서의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시간이 우리의 영성을 결정한다. 예수님은 새벽에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다.
[5]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 1:35).
예수님의 능력 있는 사역은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었다.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 아버지와의 깊은 교제 속에서 흘러나온 것이었다. 영성은 무대 위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영성은 골방에서 만들어진다.
[6]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의 습관이 결국 사람 앞에서의 삶을 결정한다.
연습을 멈추면 단지 기술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음악가에게 연습은 존재의 일부다. 신앙인에게도 경건의 훈련은 단지 “종교적 활동”이 아니라 정체성이다.
성경은 경건의 모양만 남은 신앙을 경고한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들을 멀리하라”(딤후 3:5).
[7] '경건의 능력'이란 복음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실제 능력이다. 그런데 사람이 훈련을 멈추면 신앙은 형식만 남고 능력은 사라진다. 예배는 드리지만 기쁨이 없고, 말씀은 듣지만 순종이 없고, 기도는 하지만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교제가 없다.
연습 없는 신앙은 결국 “모양만 남은 경건”이 된다.
현실에서도 우리는 같은 원리를 본다.
[8] 발레리나 강수진은 하루 8시간씩 연습했다고 한다. 리듬 체조 선수 손연재는 하루에 10시간씩 연습했다고 한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은 세계적인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다. 그녀는 하루 12시간씩 연습을 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는 오랜 연습과 훈련으로 독일에서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은 음악가이다. 그녀는 “적어도 하루에 16시간씩 연습했다”라고 스스로 말한 적이 있다.
[9]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나 역시 매일 짧지 않은 글을 써서 페이스북에 올린다. 어떻게 매일 글을 쓸 수 있는지,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뭔지를 묻는 이들이 종종 있다. 이유는 따로 없다. 하루도 글쓰기를 거르게 되면 점점 게을러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쉬다가 보면 글을 쓰지 못하게 될까봐 두려워서, 힘들어도 매일 한 편씩 글을 쓰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렇게 매일 글을 쓰다 보면 글쓰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게 된다.
[10] 그렇다. 기본기는 하루만 쉬어도 감각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감각의 차이는 경기장이나 실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신앙도 그렇다. 말씀과 기도를 하루 놓치면 마음이 둔해지고, 이틀 놓치면 삶이 흔들리고, 시간이 더 지나면 믿음의 향기가 사라지고 열매가 떨어진다.
하이페츠가 말한 “청중이 알아차린다”라는 말은 결국, 연습의 부재는 숨길 수 없다는 뜻이다. 신앙도 숨길 수 없다.

필자 신성욱 교수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 교수(현)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회장
총신대학대 신학대학원 목회학(M.Div)
University of Pretoria 설교학 박사(Ph.D)
저서 : '원포인트의 드라마틱한 강해설교'(미래사,2026)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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