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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뉴스] 목련꽃에 담긴 전설

  • 성신미 기자
  • 입력 2026.04.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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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1-1.jpeg

 

 목련(木蓮)에 담긴 전설 


봄에 꽃피우는 대표적 꽃인 목련은 크게 백목련과 자목련이 있다. 

특징은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오는데 꽃봉우리는 북쪽을 향해 있다. 


이러다보니 옛날에는 북향화로 불리며 임금님을 향하는 충절을 상징하기도 했다. 

서양에서는 흔히 목련꽃을 팝콘에 비유한다. 

또 불교에서는 나무에 핀 연꽃이라는 의미로 나무목자를 써서 목련(木蓮)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사찰의 문살 문양에서 볼 수 있는 6장의 꽃잎을 가진 연꽃은 목련을 형상화한 것이다. 

또한 월트 디즈니의 만화영화 제목인 뮬란(실제 발음은 Mulan)은 중국어로 목련을 뜻한다. 


목련은 원래 4월의 꽃이다. 작은 흰꽃이 4월 중에 개화하고일본목련(향목련)은 5월 하순에 잎이 나오고 개화하는데 요즈음은 도시화의 영향으로 3월초부터 피기 시작한다. 

목련의 종류로는 백목련, 자목련, 목련, 일본목련, 함박꽃나무 등이 있는데 백목련의 꽃말은 고귀한 사랑이다. 


목련꽃에는 이런 '전설'이 있다는 걸 아는가? 

 

하늘 나라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었다. 

공주의 아름다움과 착하고 상냥한 마음씨에 이끌린 하늘 나라의 젊은이들은 저마다 사랑을 구하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공주는 그렇게 늠름한 젊은이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어느날 이었다. 하늘나라 왕이 공주에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냐고 물었지만 아직 어리다는 말로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곤 했다. 

 

공주는 언젠가 북쪽 마을의 바다지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의 늠름한 모습을 공주는 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바다지기는 이미 결혼을 하여 아내가 있었고 마음도 정직하지 못한 데다 흉악하기까지 했지만 착하고 예쁜 공주는 그의 건장한 모습에만 홀딱 반해 버렸던 것이다. 


그렇게 공주의 마음 속에는 오직 바다지기 뿐이었다. 

어느날 밤 공주는 아무도 몰래 궁궐을 빠져 나와서 북쪽으로 향했다. 

물어물어 찾아 내었지만 바다지기에게는 이미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나 실망을 한 공주는 안타까운 심정을 달래지 못하고 결국 바다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뒤늦게 그런 사실을 안 바다지기는 비록 마음이 바르지 못하였으나 공주의 사랑에 감동하여 시체를 거두어 잘 묻어 주었다. 그 날부터 기운이 없고 말도 잘 하지 않는 남편이 걱정되어 물어 보는 아내를 바다지기는 점점 귀찮아 하기 시작했고 결국 아내에게 독약을 먹여 죽이고 말았다.  


나중에야 딸의 소식을 전해들은 하늘나라의 왕은 바다지기를 사모해 죽은 공주와 바다지기의 아내를 꽃으로 태어나게 했는데 공주의 넋은 하얀 백목련으로 태어났고 바다지기 아내의 넋은 자줏빛 목련인 자목련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모두 북쪽 바다의 신을 사랑했던 두 여인의 넋으로 무덤가에 피어난 목련은 죽어서도 북쪽 바다의 신을 그리워 하는 마음에 북쪽을 바라보고 피어났다. 공주의 넋이 꽃으로 피어났다 하여 공주 꽃이라고도 불리는 전설을 담고있다. 목련꽃을 주제로 한 박목월의 시 <4월의 노래>는 국정 교과서에도 실려 해마다 봄이면 구성지게 불리면서 봄맛을 더하고 있다.(이상 옮겨온 글) 


박 목 월의 4월의 노래 (1916-1979) 


목련꽃 그늘 아래서 

배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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