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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영화배우 로버트 래드포드보다 더 불행한 삶이 또 있을까?

  • 하동호 기자
  • 입력 2025.09.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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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와 명성과 명예를 한손에 쥐었지만, 아내, 어머니, 형제자매, 아들, 딸은 모두...
로버트 래드포드 (이데일리) 1-1.jpeg
로버트 래드포드 (이데일리 캡처)

 

진짜 행복이란 무엇일까? 참, 해묵은 화두지만, 늘 우리에게 생각해보게 만든다. 

 

부와 명성과 명예를 모두 가진 당대의 미남 영화배우 로버트 래드포드가 2025년 9월16일(현지 시간)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 불행한 삶을 살았을까? 

 

래드포드는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를 비롯해 숱한 명작을 남겼고, 쿠엔틴 타란티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수많은 영화감독과 배우들을 발굴하고 지원했다. 게다다 50여년간 자연보호 운동을 펼쳐 세계인의 존경을 받기도 랬다. 89세에 세상을 떠났으니 그게 좀 아쉬운 것 빼고는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세상에 래드포드보다 더 불행한 삶이 또 있을까?

 

래드포드는 10대 시절에 어머니가 쌍둥이 아이를 낳다가 죽고 말았다.

사춘기 시절에 어머니가 갑자기 하늘나라로 떠난 충격이 얼마나 컸겠는가? 

게다가 어머니의 산고속에서 가까스로 태어나던 쌍둥이 누이들도 죽고 말았다.  

래드포드에게는 자식이 네명 있었는데, 한명은 생후 2개월만에 죽고 말았다.

장남도 두번째 간이식을 받고 난 뒤에 후유증으로 죽고 말았다. 두 자식의 죽음이 주는 충격은...

장성한 딸은 어느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고 말았고, 예비사위는 총을 맞고 죽고 말았다. 아...

 

래드포드 자신의 결혼 생활도 결코 평탄치 않았다.

27년동안이나 함께 살았던 아내와 1985년에 이혼했고, 

세월이 흘러 2009년에 독일 출신의 여류 화가이자 환경예술가와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그마나 다행인 것은 말년의 래드포드는 화려함을 뒤로 한채 조용한 은둔의 삶을 살았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래드포드의 얼굴에는 묘한 우수가 깃들어 있다.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사람에게도 남에게 말못할 불행이 있다. 향년 89세에 세상을 떠난 래드포드를 기리며, 우리 스스로를 한번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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