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손 수갑 차고 구치소에서 특검으로 이동, 멘탈붕괴?
- 명태균 게이트 등 숱한 의혹 집중조사, 이질직고가 징공법
[중도칼럼=최진 기자] 살다보니, '수갑찬 영부인'의 모습도 보게 되었다. 당신은 혹시 수갑을 차 본 적이 있는가?
김건희 특검팀은 14일 김 여사를 종로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소환했는데,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중인 김여사는 수갑을 찬 채 승합차를 타고 이동했다. 수갑찬 영부인의 모습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길이 기억될 최악의 장면이다.
아무리 냉철하고 당당한 사람도 막상 손에 차가운 금속성 수갑이 채워치면, 수치심과 좌절감, 불안감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하물며 여성인 김건희 여사의 손에 수갑이 채워졌다면 그의 '멘탈 붕괴'는 예상하고도 남는다.
민중기 특검팀은 14일 김여사를 상대로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특검이 구치소에 구속 수감중인 피의자를 소환할때 반드시 수갑을 채워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특검은 수갑 채우기를 강행했다. 특검의 강력한 수사의지와 김여사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동시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수갑(手甲)의 사전적 의미를 보니, 양 손목을 고정하여 행동을 제한하는데 쓰는 자물쇠의 일종이라고 표현했다. 법적으로수갑은 주로 경찰이나 수사관이 용의자나 피의자의 도주-저항-난동 등을 방지하기 위해 손목에 채우는 형구로 정의하고 있다. 심리적으로 수갑은 '수치와 통제의 상징'이 아닐까?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공모해서' 58차례에 걸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공천을 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양손에 수갑을 차고 특검에 오는 동안 김여사의 대응의지는 크게 꺾였을 것이 분명하다. 이게 수사하는 사람들이 노리는 '수갑의 심리학'이다.
국민들은 방송에서 수없이 들었던 윤 전 대통령의 육성 녹취록을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상현이(윤상현 국민의힘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 이 과정에서 김여사가 명태균씨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는 장면이 숱하게 노출되었다. 이걸 김여사가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이외에도 김여사를 향한 특검의 칼날은 날카롭기만 하다.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통일교 청탁 혐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6천만원 상당의 목걸이 의혹,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등 한도 끝도 없다.
특검은 앞으로 여러차례 '수갑찬 전직 영부인'을 소환해 이리저리 몰아칠 가능성이 높다. 김건희 여사가 보여줄 태도는 하나다. 바로 '정공법'이다. 국민앞에 한없이 낮은 자세로 솔직하고 진술하는 길 뿐이다. 그게 당장은 힘들겠지만 자신과 보수와 역사를 위해는 이질직고만만이 최고의 '수갑 대응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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