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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뉴스] 오늘 우리가 다시 되새겨야 할 광복(光復)의 참뜻..

  • 남상채 기자
  • 입력 2026.08.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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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직후 조선총독부 앞 풍경)

 

2026년에 다시 보는 1945년 광복의 참뜻은..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해마다 8월 15일이 다가오면 거리마다 태극기가 물결치고, 1945년 8월 15일 조국의 해방을 맞았던 벅찬 감격이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그러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광복절은 과연 어떤 의미인가. 혹시 달력에 표시된 공휴일 가운데 하나로, 잠시 쉬어가는 하루로만 지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광복은 결코 저절로 찾아온 선물이 아니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미래와 가족, 그리고 단 하나뿐인 목숨까지 내놓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국경을 넘나들며 독립군을 지원했던 이들, 낯선 타국에서 임시정부를 지켜냈던 지사들, 만세를 외치며 일제의 총칼 앞에 섰던 학생과 시민들, 독립운동의 뒷바라지를 묵묵히 감당했던 여성과 가족들, 그리고 역사에 이름조차 제대로 남기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현실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누군가는 청춘을 바쳤고, 누군가는 재산을 내놓았으며, 누군가는 가족과 생이별을 감수했다. 이름 없이 사라진 이들의 희생까지 더해져 오늘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

 

광복의 역사는 몇몇 영웅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용기를 내어 자신의 시대를 감당했던 역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광복을 기억할 때 유명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뿐 아니라, 기록조차 제대로 남기지 못한 수많은 이들의 희생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면 애국지사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뜻을 되새기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과 자세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첫째, ‘성찰이 담긴 기억’이 필요하다.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과거의 사실을 단순히 외우는 일이 아니다. 그 시대의 사람들이 왜 싸웠고 무엇을 지키려 했는지를 오늘의 시선에서 되새기는 일이다.

 

광복절 역시 일회성 기념행사와 의례적인 구호로 끝나서는 안 된다. 선열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단순히 국권을 되찾은 나라에 머물지 않았을 것이다. 국민이 주인이 되고 자유와 정의가 존중받으며, 서로의 존엄을 지켜주는 나라, 평화롭게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꾸었을 것이다.

 

역사는 현재의 이해관계에 따라 편의적으로 소비되거나 왜곡되어서도 안 된다. 서로 다른 해석이 존재할 수 있지만, 독립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삶과 그 뜻만큼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둘째, ‘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연대’가 필요하다.

독립운동가들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안위보다 더 소중한 공동체와 후손의 미래를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지만, 사회 곳곳에서는 갈등과 대립이 깊어지고 있다. 세대와 지역, 이념과 계층의 차이가 서로를 이해하기보다 배척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광복절을 맞아 우리가 되새겨야 할 것은 거창한 희생만이 아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공동체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작은 실천 역시 나라를 위한 소중한 행동이다.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거대한 구호를 외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정직하게 자신의 일을 하고, 원칙을 지키며,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몫을 다하는 것 또한 오늘 우리가 이어가야 할 애국의 모습이다.

 

셋째, ‘완성되지 않은 광복’을 향한 실천이 필요하다.

광복은 1945년 8월 15일이라는 역사적 날짜에만 머물러 있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다. 자유와 정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가치를 오늘의 현실에서 얼마나 구현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계속 완성되는 현재진행형의 역사다.

 

오늘 대한민국이 마주한 과제는 적지 않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사회적 양극화와 갈등, 인구 문제,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 청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드는 일 등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오늘의 우리가 이어가야 할 또 다른 형태의 ‘광복’일 수 있다. 선열들이 외세의 억압으로부터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싸웠다면, 오늘의 우리는 우리 사회 안의 갈등과 불신, 불평등과 무관심을 넘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

 

광복(光復)은 글자 그대로 ‘빛을 다시 찾는다’는 뜻이다.

 

그 빛은 1945년 8월 15일 한순간에 켜졌다가 끝난 빛이 아니다. 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밝혀 놓은 빛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꺼뜨리지 않고 이어가야 할 등불이다.

 

그래서 광복절은 과거를 기억하는 날인 동시에 미래를 다짐하는 날이어야 한다.

 

선열들이 오늘의 우리에게 대한민국을 맡겼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대한민국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인가.

 

더 자유롭고,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롭고, 더 따뜻한 나라. 누구나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나라.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대한민국의 모습이어야 한다.

 

다가오는 광복절에는 잠시 일상의 걸음을 멈추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보자.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수많은 이들의 희생도 함께 기억하자.

그리고 다짐하자.

 

그들이 목숨 바쳐 되찾은 이 나라를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다음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겠다고.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선열들에게 드릴 수 있는 가장 진실한 감사이며, 광복의 빛을 이어가는 우리의 책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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