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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뉴스] AI시대의 동력, 전력(電力)을 확보하라! 에너지 패권시대의 미래...

  • 남상채 기자
  • 입력 2026.05.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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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AI시대의 성장동력, 전력(電力)을 잡아라!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력은 반도체만큼 중요한 국가 전략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선두 기업인 NuScale Power(뉴스케일파워)가 한국 정부와 구체적인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공식 언급하면서, 한국의 대미투자펀드가 글로벌 차세대 원전 산업에 본격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해외 금융투자를 넘어 AI 시대의 에너지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전략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시대, 전력 확보가 국가 경쟁력

생성형 AI와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확산은 세계 산업 구조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산업시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력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SMR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건설 기간이 짧고 안전성이 높으며, 모듈형 생산 방식을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특히 데이터센터 인근에 분산형 전원으로 배치할 수 있어 AI 시대 전력 인프라와 최적의 궁합을 가진다.

 

미국 최초로 SMR 설계 인증을 획득한 NuScale Power는 현재 글로벌 SMR 상용화 경쟁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미국 정부와 민간 자본이 동시에 집중 지원하는 전략 산업의 핵심 기업이다.

 

한국은 단순 투자자가 아니다

이번 투자 논의의 핵심은 한국이 단순 재무 투자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한국 기업들은 뉴스케일파워와 공급망·건설·운영·금융 전반에 걸쳐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협력사는 Doosan Enerbility(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은 뉴스케일 SMR의 원자로 압력용기와 핵심 모듈 부품 제작을 담당하며 사실상 글로벌 SMR 제조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단순한 협력 수준이 아니라 실제 장주기(Long Lead) 핵심 소재 생산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상용화 단계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건설 분야에서는 Samsung C&T(삼성물산)이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UAE 바라카 원전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SMR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연계된 차세대 전력 인프라 구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운영 및 사업개발 측면에서는 GS Energy(GS에너지)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GS에너지는 발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SMR 운영 사업자로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기에 Export-Import Bank of Korea(한국수출입은행)까지 금융 지원 축으로 참여하면서 한국은 제조·건설·운영·금융을 모두 아우르는 SMR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즉 미국이 기술과 시장을 제공하고, 한국이 제조와 시공 및 금융 역량을 결합하는 ‘한미 원전 산업 동맹’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대미 투자펀드의 전략적 의미

만약 뉴스케일파워가 대미투자펀드의 1호 투자 대상이 된다면 상징성은 매우 크다. 이는 한국정부가 단순한 해외 자산 투자에서 벗어나 미국의 첨단 산업 전략에 공동 참여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최근 미국은 반도체·배터리·원전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며 동맹국 중심 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원전 산업은 기술 인증과 장기 운영 경험이 필요한 대표적인 국가 전략 산업이다.

 

한국이 초기부터 지분 투자와 공급망 참여를 동시에 확대할 경우 향후 글로벌 SMR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시공 능력과 제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기술·시장 지배력이 결합된다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

 

넘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물론 SMR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뉴스케일파워 역시 완전한 상업화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비용 증가와 일정 지연 문제를 겪기도 했다.

 

따라서 정부의 대미투자펀드는 단순한 상징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 기술 확보, 공급망 선점, 공동 수출 시장 개척 등 실질적 산업 전략과 연결되어야 한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단순 하청 제조를 넘어 글로벌 운영과 프로젝트 주도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구조 설계가 중요하다.

 

AI 시대의 에너지 동맹

AI 시대의 패권 경쟁은 결국 안정적 전력 공급 경쟁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SMR이 있다. 뉴스케일파워를 둘러싼 한미 협력은 단순한 투자 이슈를 넘어 미래 에너지 질서와 산업 지형을 재편하는 전략적 연합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이미 두산에너빌리티의 제조 역량, 삼성물산의 글로벌 시공 능력, GS에너지의 운영 경험,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 체계를 통해 SMR 산업의 핵심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과감하면서도 정교한 국가 전략이다. 대미투자펀드가 단순 자본 수출을 넘어 한국 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전략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굿리더뉴스=남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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