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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뉴스=단독] 96세 권노갑 출판기념회에 사람들이 몰려든 까닭..

  • 최진 원장 기자
  • 입력 2026.03.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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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행사.jpg

 

 [굿리더뉴스=단독] 96세 권노갑 고문의 출판기념회에 수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든 이유는 무엇일까?

 

현직 고위직도 아니고 대권 주자도 아닌데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이유는 무엇일까?

3월5일 오후4시 국회 옛 현정기념관 2층에서 열린 권고문의 출판기념회는 그야말로 문전성시였다.

권고문과 1980년대 후반부터 오랜 인연이 있기에 참석하여 그와 인사를 나누고 행사를 지켜보았다.

최근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를 많이 다녀보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출판기념회는 보지 못했다. 

 

먼저 이날 행사가 다른 행사들과 다른 점들을 열거해 본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인사말을 보내고 정무수석이 대독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김민석 총리, 정동영 통일부 장관, 홍익표 정무수석 등 현 정부 요인들이 총출동했다.

김원기,정세균,김부겸,임채정 등 전직 총리와 국회의장 등 백전노장들이 총출동했다.

한화갑,김옥두,남궁진,김방림,배기선 등 동교동계 백전노장들이 총출동했다.

박지원, 이언주,박찬대, 서영교 의원 등 민주당 중진의원들도 총출동했다.

김무성,서청원 전 대표 등 내로라 하는 보수 원로 정치인들도 총출동했다.

왕년의 용사들 뿐만 아니라 현직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총출동했다.

 

이렇게 각계각층에서 96세 노정객의 행사에 총출동한 까닭은 무엇일까?

첫째,  100세를 바라보는 노정객의 건강함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고 싶었을 것이다.

둘째,  김대중 대통령과 동교동계의 명실상부한 2인자의 건재함을 확인해보고 싶었을 것이다. 

셋째,  평생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그의 원만한 성품을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다. 

넷째,  요즘 정치다운 정치가 사라져버린 시대에 김대중 정치에 대한 향수를 느껴보고 싶었을 것이다. 

다섯째, 100세를 눈앞에 두고도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운동하는 그를 롤모델로 삼고 싶을 것이다.

이런 마음들이 없다면,  다시 정치할 가능성이 없는 그에게 눈도장을 찍기위해 그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을까? 

 

이제 권노갑 고문의 출판기념회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동교동계 좌장'으로 불렸던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의 전기(傳記) '권노갑 백인(百人) 평전' 출판기념회가 3월6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렸다. 책은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기도 한 권 이사장을 오랫동안 지켜본 100여명의 사람이 '내가 본 권노갑'이란 주제로 쓴 글을 모은 것이다.

권 이사장의 96번째 생일인 이날 진행된 행사에는 전·현직 정치권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메웠다.김민석 국무총리, 정동영 통일부 장관,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 임채정·문희상·정세균·박병석 전 국회의장,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박지원·이언주·박찬대·서미화·전현희·서영교·곽상언 의원 등이 자리했다. 서청원·김무성 전 의원 등 야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요즘같이 여야 격돌의 시기에 여야 중진 정치인이 한 자리에 있는 경우는 드물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홍 정무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권 고문님의 우직한 헌신이 우리 정치와 사회가 숱한 시련을 딛고 지금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힘이 됐다"며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라는 김대중 정신을 일깨워주신 가르침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든든한 나침반이 됐다"고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물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축사를 보냈다. 대독한 축사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은 "권 고문님은 언제나 선당후사의 표상이셨다"고, 권 여사는 권 고문을 "사람과 신의를 중심에 둔 정치를 행동으로 증명해 온 분"이라고 각각 평가했다. 

김민석 총리는 축사에서 "많은 분이 권 고문님이 김대중 대통령님을 평생 지키고 옆에 계셨다고 기억하시는데 저는 권 고문님의 눈높이가 김 대통령님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 야권 지도자였던 DJ에 의해 발탁돼 정치권에 발을 들인 김 총리는 동교동계 핵심 실세였던 권 고문과의 오랜 인연을 회상하며 "인간으로서 권 고문님 같은 삶을 사는 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정말 멋있게 걸어오셨다"고 존경을 표했다. 
 
정동영 장관은 김대중 정부 당시 최고위원이었던 권 고문에게 자신이 퇴진을 요구했던 상황을 상기하며 "저는 당신을 향해 비정한 칼날을 던졌고 당신은 그 칼을 맞고도 저를 끌어안고서 정치의 품격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주셨다"며 "당신은 제가 평생 닮고 싶은 인생의 참된 거인"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권노갑 고문의 건강과 행운을 빈다.
 

권노갑 사진 1-1.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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