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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뉴스=단독] 용문사 은행나무의 제왕학

  • 최진 기자
  • 입력 2025.11.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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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양평 용문사에 있는 1100년 된 동양 최고-최대의 은행나무.. 엄청난 위용과 넘치는 기운...
  • 대통령이 되고싶은 사람이 꼭 가봐야 할 곳..신라 왕의 기개가 느껴지는 듯...

 

 

[단독] 왕이 되려는 자, 아니 대통령이 되려는 자는 용문사의 은행나무를 꼭 느껴보기 바란다. 

 

가을이 막바지에 이른 11월10일에 만난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대단했다. 

사진으로 보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엄청난 위용과 기운이 뿜어져 나왔디.

마치 카리스마 넘치는 대왕이 떡 버티고 서서 방문객들을 내려다 보는 듯 했다.  

 

수령 1100년, 높이 42미터, 둘레 14미터, 

하늘을 향해 거침없이 솟아오른 줄기와 우거진 은행잎들... 

중국에도 일본에도 이 보다 더 크고 더 오래된 은행나무는 없다.  

이 나무에서 떨어진 은행알들을 주어담으면 100부대가 훌쩍 넘는다고 한다.

은행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에는 온갖 사연과 염원을 담은 종이쪽지로 가득차 있었다. 

 

신라왕이 창건한 용문사는 숱한 전란속에서 불타고 다시 지어지는 시련을 겪었지만,

용문사 바로 앞에 있는 이 은행나무는 용케 전란을 피하며 1100여년을 꿋꿋이 버텨왔다.

이 은행나무는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가 심었다는 설도 있고, 

신라의 고승인 의상대사가 짚고다니던 지팡이를 꽂은 것이 은행나무로 자랐다는 설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신라시대에 창건됐고, 이름도 한자도 똑같은 '용문사'(龍門寺)라는 절이 세개가 있다.

이곳 양평에 있는 용문사는 용의 머리요, 예천에 있는 용문사는 용의 허리이며, 남해의 용문사는 용의 꼬리라는 속설이 전해진다. 용문(龍門), '왕이 들어가는 문'이라는 뜻이니 이곳 용문사와 은행나무는 결코 예사롭지 않다.  

 

꼭 대통령이 되고싶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뭔가 큰 뜻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방문해보기를 권한다. 1000년 세월을 안고 있는 그 은행나무를 다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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