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굿리더뉴스] 다시 보는 이대통령 기자회견 100분의 속마음과 미래전략...

  • 김민호 기자
  • 입력 2026.09.21 16:27
  • 글자크기설정

(李대통령 기자회견 모습)

 

[굿리더뉴스=김민호 기자] 다시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100분! 그날의 발언들을 조용히 되새겨보면, 앞으로 이대통령이 무엇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날 이대통령의 옆에는 의자도 없었다. 농담도 줄었다. 질문을 피하지도 않았지만, 말은 짧아졌다.

 

지지율 30%대 초중반의 위기에 올린 9월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3개월의 소회와 국정 현안을 설명하는 100분 동안 줄곧 서 있었다. 기자들과의 거리도 기존 2.5m에서 1.5m로 좁혔다.

 

회견장에 들어선 이 대통령의 표정은 평소보다 무거웠다. 짙은 남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했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이 뒤를 따랐다.

 

연단 뒤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가 걸렸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부터 자세를 낮췄다.

 

“지방선거 이후 갑작스러운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직면해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많은 시간 숙고하고 성찰한 결과는 ‘언제나 국민은 옳다’이고,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익숙한 길이 아니었기에 쉽지 않았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며 “더 섬기는 자세로 임했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의자를 없애고 기자들과의 거리를 좁힌 데 대해 “국민의 뜻을 더 겸허히 경청하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진솔하게 전달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질의응답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더욱 선명해졌다. 공소 취소와 호르무즈 파병, 인사 문제, 검찰 개혁, 부동산 정책 등 민감한 현안이 줄줄이 테이블에 올랐지만, 이 대통령은 평소보다 말을 아꼈다. 회견장에서 자주 등장했던 농담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인사 검증 시스템 개선과 대법관 재제청 논란, 미국의 자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압박 등에 대해서는 비교적 짧게 답했다. 모든 질문에 길게 설명하기보다 필요한 대목에만 답을 붙이는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모든 질문에 물러선 것은 아니었다.

 

최근 전세난과 관련해 한 기자가 과거 이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자 “사라질 것이라고 했지, 내가 언제 사라져야 한다고 했느냐”며 질문의 전제를 바로잡았다.

 

호르무즈 파병 문제에는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부동산 개혁에 대해서는 “다들 하려다 안 됐지만, 이 정부는 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회견 중에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소개됐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실시간 국민 의견이라며 “모든 걸 품으려는 이상은 버려야 한다”, “말을 줄이고 귀를 키우길 권유해 드린다”는 비판적 의견을 전했다.

 

전통적인 지지층의 마음을 어떻게 되돌릴 것인지, 선정적인 혐오의 말을 막아달라는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성찰’을 앞세웠다.

 

“국민 여러분, 제가 부족한 게 맞다.”

 

이어 “일과 결과에 집중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세심하지 못한 게 매우 큰 문제인 것을 이제 많이 아프게 깨닫게 됐다”며 “더 많이 소통하고 존중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견은 약 100분간 진행됐고 14개의 질문이 이어졌다. 지난 6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은 167분간 21개 질문,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은 173분간 25개 질문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간도 질문 수도 크게 줄었다.

 

회견을 끝내는 방식도 달랐다. 앞선 회견에서 사회자가 종료를 알리면 이 대통령이 “질문을 더 받으시죠”라며 질의응답을 이어가는 장면이 있었지만, 이날은 예정된 90분을 크게 넘기지 않고 마무리했다.

 

회견을 앞두고는 밤늦게까지 메시지를 다듬었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접견을 마친 뒤에도 참모들과 내용을 계속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오전 10시였던 회견 시작 시간 역시 메시지를 마지막까지 손질하려는 이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30분 늦춰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의 복장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며 책임감을 무겁게 갖고 흔들림 없이 민생의 길을 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분 동안 의자 없이 선 대통령.

 

이날 이 대통령이 반복해서 꺼낸 말은 ‘국민’과 ‘성찰’이었다. 동시에 주요 현안에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말을 줄이고, 듣겠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한번 “제가 부족한 게 맞다”고 말했다.[굿리더뉴스=김민호 기자]

ⓒ 굿리더뉴스 & goodleader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굿리더뉴스] 서울시내 골목골목으로 몰려드는 해외 관광객
  • [굿리더뉴스] 세계 물리학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한국의 과학자..
  • [굿리더뉴스] 한미동맹, 정보공유 문제 없나?
  • [굿리더뉴스] 백악관 대변인은 반드시 우파 금발의 미인이어야 한다!?
  • [굿리더뉴스] 주춤하던 광주 반도체, SK 최태원이 다시 속도 낸다..
  • [굿리더뉴스] 국힘 6선 조경태 의원이 갑자기 노무현 묘역을 참배한 까닭은?
  • [무주=남상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전북 무주의 반딧불이 축제...
  • [굿리더뉴스] 여권 강경파에게 던지는 이대통령의 초고강도의 레드카드..
  • [굿리더뉴스] '벌거벗은 트럼프', 유럽의회에 등장하다..
  • [굿리더뉴스] 손흥민, 차범근을 뛰어넘었다..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굿리더뉴스] 다시 보는 이대통령 기자회견 100분의 속마음과 미래전략...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