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등 참석의원들과 기념 촬영 모습.연합제공)
[굿리더뉴스=김민호 기자] 겉으로는 단결! 속으로는 분열! 요즘 국민의힘의 현주소다. 계파 갈등 말이다.
국민의힘은 28일 1박 2일 일정으로 마무리한 의원 연찬회에는 당 지도부가 청년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미래·민생 정당으로 이미지를 부각하려 공을 들였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날 참석해서 내놓은 내부 단합 메시지를 두고 동상이몽식 주장을 이어가는 등 당권파와 비주류 간 이견 노출은 피하지 못했다.
이날 이틀차 연찬회는 부동산·주식·취업 등을 주제로 한 '청년토크'로 문을 열었다. 발제에서 여권발 '폐버스 논란'이 거론되는 등 청년에게 실효성이 없는 정부·여당의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전날 연찬회에도 당 소속 청년 당직자·보좌진의 '민생 해결·당 혁신 아이디어' 발표 시간을 진행하는 등 청년 정책 논의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20·30세대에 소구하는 미래 정당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국민의힘 내부의 공감대다.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도 "내일을 파괴하는 국정운영에는 단호히 맞서고, 국민의 삶에는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청년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청년 중심 정책과 더불어 당의 내부 결속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연찬회 이틀 내내 이어졌다.
하지만 당협위원장 변경 방식 교체, 비당권파 의원 무더기 징계 등 당 지도부의 행보 속에서 빚어진 계파 갈등 흔적은 연찬회 기간에도 나타났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이 연찬회 자리에서 '동지애'를 당부한 점을 두고 당권파와 비주류 간 이견이 표출된 것이다.
박수영 의원은 SNS에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 가운데 내부 분열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인용하면서 "어제 말씀에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이 있다"고 썼다.
최형두 의원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위기의 보수정당이 가장 어려울 때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 인재 영입, 국민통합의 리더십"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반면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내부 단결을 하려면 리더 자신이 잘못된 길을 가지 말아야 하고, 그러고 나서 그걸 설득해야 하는데 안 하고 있지 않나"라면서 당권파를 비판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3선 신성범 의원은 이날 '청년토크' 후 질의응답에서 청년 발표자에게 "민감하긴 하지만, 이른바 올림픽공원에 나가 있는 젊은 분들의 저항과 목소리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지 가능하시면 말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대학생들의 취업난 등에 관한 질문과 함께 청년 발표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던진 말이지만 참정권 항의 집회에 참석하는 장 대표 등 당권파 주류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애초 청년 중심의 자발적 참정권 항의 시위 성격이었던 올림픽공원 집회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합류한 이후 청년들의 집회 인식이 달라지지 않았는지를 살피려는 뜻이 아니냐는 뜻에서다.
이틀간의 연찬회에 친한계·비주류로 분류되는 의원들 상당수가 첫날만 참석하고 돌아간 점도 '내부 단합'을 표방한 행사 취지와 결이 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찬회 첫날에는 소속 의원 109명 중 8명이 빠진 101명이 참석했으나 이틀차인 이날은 50여명이 자리를 지킨 것으로 추산된다.[굿리더뉴스=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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