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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뉴스] K-푸드.K-편의점.K-베이커리가 미국을 뒤흔들고 있다...

  • 김익수 기자
  • 입력 2026.08.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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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뉴욕 팝업스토어와 CU 하와이 1호점, 고객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연합제공)

 

 

[굿리더뉴스=김익수 기자] K-푸드를 비롯한 K-유통DL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에는 한인마트나 아시안마트,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개척했다면, 최근에는 미국의 대형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하고 현지 생산·물류시설까지 구축하며 주류 소비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을 단순한 수출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뷰티업계다.

 

무신사는 올해 하반기 자체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을 미국 고급 백화점 노드스트롬 87개 매장에 입점시킬 예정이다. 앞서 오드타입은 미군 대상 유통채널인 AAFES에도 진출해 온라인몰과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 27곳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아로마티카 역시 최근 노드스트롬 88개 매장에 입점했다.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은 36억원으로, 2024년 연간 매출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글로벌 매출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24.3%에서 올해 상반기 31.9%로 높아졌다.

 

에이피알은 미국을 해외사업 성장을 이끄는 핵심 시장으로 꼽고 있다. 올해 2분기 전체 매출 7,675억원 가운데 49%를 북미에서 올렸으며,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5% 증가했다.

 

현재 미국 매출은 온라인 비중이 약 80%로 높지만, 타깃과 월마트에 이어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채널로 오프라인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올해 2분기 미국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23%로 1분기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식품·외식업계의 미국 진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의 23.8%를 차지했다. 중국 17.9%, 베트남 13.7%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미국 내 K-외식 브랜드 매장은 2020년 528개에서 지난해 1,106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1,368개에서 830개로 감소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보다 미국을 새로운 글로벌 성장시장으로 주목하는 이유다.

 

치킨업계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BBQ의 미국 소비자 매출은 2021년 700억원에서 지난해 3,400억원으로 약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미국 33개 주에서 3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hc 역시 2023년 미국 진출 이후 올해 상반기 신규 매장 4곳을 추가하며 현지 매장을 10개로 늘렸다.

 

베이커리업계는 현지 생산시설까지 확보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북미 매장은 이달 기준 320여개로 2021년 94개에서 5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미국 매출도 지난해 30% 증가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뚜레쥬르는 미국에서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최대 1억개의 냉동생지와 케이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했다. 현지 생산을 통해 가맹점 확대와 제품 공급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기업들의 범위는 식품과 외식에만 그치지 않는다.

 

샘표는 미국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마트와 함께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요리교실을 확대한다.

 

하이트진로도 교민 중심의 소주 판매에서 벗어나 현지 소비자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타깃과 코스트코, 앨버슨 등 대형 유통망에 입점하면서 판매 접점을 확대했으며, 미국 소주 수출액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8%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CU가 지난해 하와이에 미국 첫 매장을 열었고 현재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3년 내 50개 점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인기상품 상위권에는 소떡소떡, 치킨꼬치, 감자핫도그 등 한국식 먹거리가 자리 잡고 있다.

 

GS25도 자체브랜드 상품을 미국에 수출하며 초기 한인마트 중심에서 아시안마트로 판매망을 확대했다. 앞으로는 미국 현지 유통채널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은 미국 시장에서 직접 매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 브랜드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본토에 첫 오프라인 매장인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을 열었고, 6월에는 로스앤젤레스에 두 번째 매장을 개점했다. 매장 상품의 80% 이상을 K-브랜드로 구성해 한국에서 실제 인기를 얻은 뷰티·웰니스 제품을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 블루밍턴에 약 2,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동부와 중부에도 물류센터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올리브영 자체의 미국 사업뿐 아니라 국내 K-뷰티 브랜드가 미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크다.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 방식은 과거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미국의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공항 등 주류 유통채널에 진입하고, 현지 생산공장과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사업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직접 대형 점포를 내기보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를 통해 국내 신진 브랜드의 미국 팝업스토어 진출을 지원하는 등 미국을 K-브랜드의 해외 진출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결국 국내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미국에서 제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 등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K-뷰티와 K-푸드에서 시작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열풍이 이제 온라인과 교민시장을 넘어 미국 주류 소비시장으로 확산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굿리더뉴스=김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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