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차 TV토론회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당대표 후보.연합제공)
[굿리더뉴스=김민호 기자] 김민석이냐, 정청래냐? 민주당 당권경쟁이 하루하루 피말리게 격렬해지고 있다.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서 민주당의 운명 나아가 이재명 정부의 미래도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더 피 튀긴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당 대표 선거 승패를 좌우할 호남과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를 앞두고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기호순) 간 공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권리당원 투표의 핵심 지역인 호남(11~14일)과 서울·경기(12~15일) 일정이 시작되면서 세 후보는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이들 지역 결과가 사실상 당 대표를 결정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호남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서울·경기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전체 판세는 여전히 초박빙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명' 공세에 정청래 역공…후보 간 충돌 격화
김민석 후보는 6일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청래 후보를 겨냥해 "명청대전 양상이 존재한다"며 "당과 대통령을 흔드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반명이고 분열주의"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후보 역시 정 후보가 SNS에 올린 '영남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갑니다'라는 글을 문제 삼으며 "호남은 누군가의 계몽 대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청래 후보는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정치 개입 의혹과 국무총리 재직 시절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정책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역공에 나섰다.
정 후보는 "2차 TV토론으로 게임은 끝났다"며 "김 후보는 신천지 의혹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ETF 정책에 대해서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허위 신고와 다르지 않다"며 "허위 신고는 방화범 못지않게 나쁜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차범위 내 접전…결선투표 가능성 커져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의 배경에는 초접전 판세가 자리하고 있다.
앞서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김민석 후보를 불과 0.9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사실상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3~4일 전국 성인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정 후보가 39.9%, 김 후보가 39.8%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만 대상으로 하면 김 후보 45.0%, 정 후보 43.2%로 집계됐다.
반면 전체 응답자 대상 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39.6%로 김 후보(28.4%)를 앞섰다.
다만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로, 두 후보의 격차는 대부분 통계적 오차범위 안에 있어 우열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호남을 찾은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
**왜 호남·수도권이 승부처인가
민주당 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표심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특히 호남과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는 전체 권리당원 투표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일정으로,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현재 흐름이라면 어느 후보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경우 결선투표가 실시되며, 현재 3위를 기록 중인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최종 승자를 결정할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당내에서는 송 후보 지지층이 결선에서 김 후보와 정 후보에게 각각 일정 비율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이는 특정 인사의 정치적 분석으로 실제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후보별 경쟁력도 차별화
당 안팎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국정 운영 연속성과 안정적인 당정 협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반면, 정청래 후보는 강한 개혁 드라이브와 높은 대중 인지도를 앞세워 수도권과 일반 유권자층에서 경쟁력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영길 후보는 상대적으로 지지율은 낮지만 풍부한 당 운영 경험과 외연 확장을 강조하며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전당대회 이후 내홍 우려"
후보 간 공세가 갈수록 거칠어지면서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원조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과거 민주당 분당 사례를 언급하며 "경계해야 할 지점"이라며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막판 일정 돌입
세 후보는 이날도 핵심 지역 공략에 집중했다.
김민석 후보는 광주에서 기초의회 의장단 간담회와 당원 강연회를 진행했고, 정청래 후보는 경기도 호남향우회와 서울 장애인·북한이탈주민 단체를 잇달아 만나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송영길 후보는 광주와 전남 지역을 돌며 의료기관과 전통시장, 세월호 팽목기억관 등을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는 이번 주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를 거쳐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판세는 어느 한 후보도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초접전 양상으로, 마지막까지 표심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굿리더뉴스=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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