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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뉴스] 한-몽골 CEPA 원칙적 타결...핵심광물 확보-K소비재 수출 확대 '청신호'

  • 김익수 기자
  • 입력 2026.07.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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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9일 울란바타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몽골 CEPA 원칙적 타결을 선언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굿리더뉴스=김익수 기자] 한국과 몽골이 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원칙적 타결에 이르면서 양국이 교역·투자 확대 등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국과 몽골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원칙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과 K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한 교역 기반이 마련됐다. 양국은 상품시장 개방은 물론 에너지·광물, 유통·물류, 디지털·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 협력을 제도화하며 경제협력의 폭을 한층 넓히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몽골 CEPA의 원칙적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상품시장 개방과 원산지 기준 등 핵심 협상에 합의해 사실상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남은 기술적 사항은 실무협의를 통해 최종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정으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는 핵심광물 공급망이다. 구리와 몰리브덴, 희토류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몽골산 핵심광물에 부과되던 2~5%의 수입관세가 즉시 철폐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원자재를 보다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양국은 에너지·광물 협력을 협정문에 명문화해 지난해 12월 개소한 몽골 희소금속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자원 확보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몽골 에르데네트 광산회사 노천광산 전경. 에르데네트 광산은 몽골 최대 규모의 구리·몰리브덴 생산기지다.) 

 

소비재 시장 개방도 확대된다. 화장품 관세는 즉시 철폐되고 라면과 조미김은 5년 이내 관세가 없어져 K푸드와 K뷰티의 현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국내 유통기업들이 몽골 시장에 진출해 있는 만큼 소비재 수출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상품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 수 기준 한국 96.3%, 몽골 94.4%, 수입액 기준 각각 94.5%, 90.9%로 양국 모두 90% 이상의 자유화율을 달성했다.

 

인프라와 제조업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화물차와 건설중장비를 비롯한 인프라 관련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고 자동차 부품, 중고차,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즉시 또는 단기간 내 폐지된다. 양국은 금융과 의료 등 서비스 분야 협력도 협정에 반영해 산업협력 기반을 넓혔다.

 

이번 CEPA는 몽골이 2016년 일본과 체결한 경제동반자협정(EPA)에 이어 두 번째로 체결하는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양국은 2023년 12월 협상을 시작했지만 시장 개방 수준을 둘러싼 이견으로 약 1년 7개월간 협상이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달 협상을 재개한 뒤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엥흐바야르 자담바 몽골 경제개발부 장관이 세 차례 집중 협상을 벌이며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경제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국 정상 임석 아래 산업통상자원부와 몽골 식량농업경공업부는 유통물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장급 정례협의체인 '유통물류 정책회의'를 신설하기로 했다. 양측은 상품 공동개발과 물류 인프라 구축, 인력 교류, 현지 진출기업 지원 등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같은 날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핵심광물·에너지, 소비재·유통, 디지털·AI 분야에서 총 21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몽골국립지질조사소와 광물·에너지 공동 연구를 확대하기로 했고, 남양유업은 현지 유통기업 막시무스와 향후 3년간 약 100억원 규모의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어 열린 수출상담회에서는 국내 기업 20여 개사와 몽골 기업 60여 개사가 참여해 약 700만달러 규모의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남은 실무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협정의 정식 서명과 발효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핵심광물 공급망과 유통·소비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기업들의 새로운 사업 기회와 실질적인 투자·수출 성과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굿리더뉴스=김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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