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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리더뉴스] 국제유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정부, 석유 최고가격 인하 추진..

  • 김익수 기자
  • 입력 2026.06.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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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유가 안내판.연합뉴스 제공)

 

[굿리더뉴스=김익수 기자] 국제유가가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주유소 판매가격도 순차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진 국제유가 흐름을 반영해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고유가 충격으로부터 민생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석유 최고가격 제도를 국제유가 하락세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용함으로써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고 물가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한 자리에서 "7차 석유 최고가격은 국제유가 하락과 민생 부담,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행보다 인하하겠다"며 "석유류 소비자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7시 7차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며, 업계에서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폭을 감안할 때 휘발유와 경유 등 유종별로 리터(L)당 최소 100원 이상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3.14달러로 중동 전쟁 직전인 72.48달러 수준을 사실상 회복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9.92달러로 다시 7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두바이유는 배럴당 67.29달러를 기록해 전쟁 이전보다 더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음에도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은 쉽게 내려가지 않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7원, 경유는 1,998원으로 지난 4월 이후 석 달 가까이 2,00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쟁 이전 1,500~1,600원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판매가격에 즉시 반영되지 않는 이유로 '재고 시차'를 꼽는다. 주유소는 통상 2~3주 단위로 정유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기 때문에 기존에 높은 가격으로 확보한 재고를 먼저 판매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가 하락해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인하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정부가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가 가격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3월 유가 급등기에 도입된 최고가격제는 당시 국내 기름값 급등을 막는 안전장치 역할을 했지만, 국제유가가 안정된 현재는 오히려 국내 가격이 충분히 내려가지 못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고가격 자체를 낮춰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주유소 판매가격도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존 재고가 소진되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까지는 약 2~3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치는 유류비 절감뿐 아니라 물류비와 운송비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화물차와 버스, 택시 등 운송업계의 연료비 부담이 완화되면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 압력도 일부 낮아질 수 있어 전반적인 물가 안정 효과가 예상된다.

 

다만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정세 변화와 산유국의 생산 정책, 환율 변동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부는 국제 에너지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가격 안정 대책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석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제 조정을 포함한 보다 과감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현재 유가 수준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안정된 만큼 최고가격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굿리더뉴스=김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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