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리더뉴스] 정청래 대표가 야심차게 쏘아올린 합당론이 끝내 불발로 끝나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정 대표는 합당을 깜짝 제안안지 3주만인 2월10일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전 합당논의를 중단키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다.
합당 불발의 궤적을 되밟아 가면, 정대표의 야심과 이대통령의 속마음이 읽혀진다.
당초 정청래 대표는 당 지도부와 사전 의논도 없이 일방적으로 합당론을 공개 제안했다.
합당에 반대하는 친명계는 정대표가 순전히 자기정치를 위해서 합당을 강행한다고 보았다.
즉, 정청래-조국 사이에 밀약이 있고, 굳이 합당을 하지 않아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으며,
오히려 중도 외연확장에 역효과가 나는데도 정대표가 합당을 밀어부쳤다는 것이 친명계의 확신이다.
친청계는 왜 6월 지방선거 이전에 합당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설득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합당 찬성론자들은 조용한데, 합당 반대파들은 숫자와 명분과 목소리가 점점 더 늘어나고 커졌다.
우군인 조국 대표도 민주당의 합당 반대론자들을 향해 "극렬한.."이라고 성토해 합당 불가를 예감케 했다.
합당 찬반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최고위원회에서 중립적이던 한병도 원내대표가 합당 반대로 기울었다.
설상가상으로 합당 밀약설을 의심케 하는 당내 문건이 언론에 유출되어 정대표는 궁지에 몰리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정 대표는 2차 특검 추천 검증실패의 결정적인 패착을 둠으로써 더더욱 궁지에 몰렸다.
그동안 정대표에게 내심 못마땅해 하던 이재명 대통령이 2차 특검 논란을 계기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초조해진 정대표는 대통령에 공개 사과하고, 합당 반대론자들을 각개 격파하려고 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이대통령과 친명계, 중립적인 의원들까지 여권 다수가 정대표에게 십자포화를 가하는 모양새가 만들어졌다.
대세는 급속히 기울었다.
1인1표제 관철의 여세를 몰아 합당까지 관철시키려던 정청래의 꿈은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정 대표 뿐만 아니라 이대통령과 민주당도 3주째 계속된 '합당 논쟁'으로 심한 분열상을 노출했다.
향후 정대표의 앞길이 순탄치 않아 보이고, 대통령과 정 대표 사이에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을 것이다.









